日 언론, 서경덕 욱일기 퇴치 캠페인에 주목

입력 2020-06-15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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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일본 언론이 지난주 EPL 전 구단에 ‘욱일기=전범기’라는 내용의 메일을 전송한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의 활동에 주목했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서경덕 교수는 지난 1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개 전 구단에 “욱일기를 사용 말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본 매체 ‘게키사카’는 13일 “한국이 EPL 구단 전체에 욱일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욱일기는 종종 한국에서 논란을 일으킨다. 향후 다른 유럽 4대 리그인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에도 욱일기 관련 메일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뉴스는 일본 포털 사이트인 야후 재팬 축구 섹션에서 많이 본 뉴스 2위에 오르는 등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일본 언론의 주목에 서경덕 교수는 “욱일기 퇴치 캠페인이 일본 포털과 언론에서 주목하는 것은 잘 된 일이다.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에 대해 교육받지 못한 일본 누리꾼들에게 자각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리버풀 욱일기 사건에 대해 세계적인 스포츠 매체들에서 상세히 다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도 욱일기의 진실이 많이 알려지게 됐다. ESPN 같은 경우에는 ‘욱일기는 과거 일본 제국의 깃발로 군국주의와 탄압의 상징이었다’고 욱일기의 정확한 뜻까지 설명해줘 욱일기 퇴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세계적인 여론을 움직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욱일기의 진실에 대한 대외 홍보를 강화해 도쿄 올림픽 응원에도 절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 교수는 “이번 EPL 전 구단을 시작으로 유럽 4대 축구리그인 스페인 라 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전 구단에도 조만간 ‘욱일기는 전범기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낼 예정”이라 설명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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