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경색…정우성·양우석의 ‘강철비2’에 시선집중

입력 2020-06-15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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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 스포츠동아DB

7월 개봉하는 배우 정우성 주연의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이 대북 전단 살포로 촉발된 남북한 경색 국면과 맞물려 새삼 시선을 끌고 있다. 사회적인 메시지의 영화들이 그간 세상을 담는 창으로써 관객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역할을 해온 만큼 연일 악화되는 남북 관계가 이를 담아낸 작품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강철비2:정상회담’(제작 스튜디오게니우스우정)은 남·북·미 정상회담 도중 세 명의 정상이 북한 핵잠수함에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전쟁 위기를 그린 영화다. 2017년 12월 북한 쿠데타로 인한 한반도 핵전쟁 위기를 다룬 ‘강철비’의 후속편으로, 정우성과 곽도원 등 주연배우와 양우석 감독 및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

3년 전 개봉한 ‘강철비’ 1편은 남북한을 비롯해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 패권이 지형도를 신랄하게 그려 445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이미 ‘변호인’으로 1000만 관객의 공감을 끌어낸 양우석 감독은 1편에 이어 이번 ‘강철비2: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통일이라는 과제 앞에 남북한과 그 주변국의 현실을 녹여낸다.

후속편이지만 이야기가 연결되는 구조가 아닌 새로운 캐릭터와 상황을 풀어내는 시도에 배우들도 흔쾌히 동참했다. 한국영화 제작 환경에서 흔하지 않은 작업이다. 이에 정우성은 한국의 젊은 대통령 역을 맡아 냉철한 이성과 인간적인 따뜻함을 겸비한 인물을 표현한다. 곽도원은 쿠데타를 일으키는 북의 강경파를 맡아 대립구도를 형성한다. 새롭게 합류한 유연석은 평화협정을 유도하는 북한 위원장을 연기한다.

‘강철비2:정상회담’은 먼저 여름 개봉을 확정한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더불어 한국영화 3파전을 구축한다.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쟁 위기에서 세 사람의 날카로운 대립과 막후 공동전선을 그린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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