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와 6위 승점차는 겨우 3…2부의 살얼음 순위경쟁

입력 2020-06-15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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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리그2(2부)의 순위경쟁이 뜨겁다. 이번 시즌 6라운드까지 1위와 6위의 승점차가 겨우 3에 불과하다. 6팀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경기마다 순위가 요동친다. 이대로라면 1부와 2부로 나눠진 2013시즌 이후 가장 치열한 승격 경쟁이 예상된다.

선두는 승점 12(4승2패)의 부천FC다. 7득점·4실점으로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안정감을 준다. 2위는 대전하나시티즌이다. 승점 1이 뒤진다. 10득점·9실점으로 많이 넣고 많이 내줬다. 5라운드까지 돋보이던 두 팀은 6라운드에서 나란히 패하며 한풀 꺾였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반격이 매섭다. 초반 3경기에서 1무2패로 극도로 부진했던 제주는 이후 3경기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4라운드 부천FC와 연고지 더비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안산 그리너스, 수원FC를 연파하며 3연승이다. 승점 10으로 3위로 올라섰다. 1부 부럽지 않은 두꺼운 선수 층으로 선두 탈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의 상승세도 도드라진다. 6라운드 부천 원정에서 ‘노르웨이 폭격기’ 쥴리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6경기 무패행진(2승4무)으로 2부에서 유일하게 지지 않은 팀이다. 승점 10으로 3위 제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4위다. 득점(4)보다는 실점(2)이 돋보인다. 짠물 수비다.

수원FC와 서울이랜드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5위 수원FC는 공격력이 강점이다. 12골로 팀 최다 득점이다. 공격수 안병준은 6골로 대전 안드레와 득점 공동 선두다. 경기당 1골만 허용한 6실점도 준수했다. 2년 연속 꼴찌의 수모를 당했던 서울이랜드는 승점 9(2승3무1패)로 6위다. 6라운드에서 대전을 2-0으로 완파하는 등 경기를 거듭할수록 전력이 단단해지고 있다.

2부에서 1부로 승격하는 팀은 최다 2팀이다. 1위는 자동 승격이고, 나머지 한자리는 플레이오프(PO)를 거친다. 예년 같으면 초반부터 절대 강자나 양 강 구도가 형성돼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지만 이번 시즌은 다른 양상이다. 전력이 엇비슷해 물고 물리면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다툼이 예상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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