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 99.3대 1

입력 2020-06-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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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수도권·지방보다 2배 높아
규제 불구 시세차익 기대 커

올해 서울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평균 99.3대 1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40.7대 1로, 지방(18.3대 1)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국에서 청약을 받은 아파트 130곳(수도권 56곳, 지방 74곳) 가운데 경쟁률이 100대 1 이상인 곳은 16곳으로, 이 가운데 12곳이 수도권이었다.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5곳 중 1곳이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서울은 올해 들어 분양된 8곳 가운데 절반인 4곳에서 100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공분양이었던 마곡지구 9단지가 146.8대 1로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서울은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최고 강도의 규제를 적용받고 있지만,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에서는 33개 중 5개 분양 아파트가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만 2만5000여 명이 몰렸던 과천제이드자이로 평균 경쟁률이 193.6 대 1이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첫 공공 분양 아파트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3.3m²당 2195만 원)가 책정되면서 청약 수요가 대거 유입됐다.

인천에서는 지난 4월 공급된 부평역한라비발디트레비앙이 251.9대 1의 경쟁률로 2000년 이후 인천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규제 지역인 인천에서는 올해 분양한 아파트가 전부 1순위 마감됐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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