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현대중공업, 로봇·스마트팩토리 협력 강화

입력 2020-06-16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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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현대로보틱스에 500억 원 투자

KT가 현대로보틱스에 5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현대중공업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KT는 16일 서울 종로 광화문 사옥에서 현대로보틱스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사업협력 계약과 500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맺었다. 구현모 사장이 대표로 취임한 뒤 첫 전략적 투자로, KT는 현대로보틱스의 지분 10%를 확보하게 된다.

현대로보틱스는 2017년 현대중공업지주의 로봇사업부로 설립돼 올해 5월 별도 법인으로 분리됐다. KT는 이번 투자로 현대로보틱스에 지분 참여와 사업협력에 필요한 인력을 교류할 예정이다. 또 KT가 보유한 디지털혁신 역량을 토대로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현대로보틱스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양사는 지능형 서비스로봇 개발, 자율주행 기술 연구,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KT는 지능형 서비스로봇과 자율주행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적용을, 현대로보틱스는 하드웨어 개발 및 제작을 담당한다. 식음료 서빙로봇과 청소와 보안 기능을 탑재한 청소·패트롤 로봇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 소형 공장과 대형 매장을 위한 프랜차이즈 협동로봇을 개발해 산업용 로봇에 이어 서비스 로봇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선 KT가 통신기술, 클라우드,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및 보안 관련 결합상품 등을 제공하고, 현대로보틱스는 로봇과 솔루션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스마트병원, 스마트물류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한다.

향후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업협력도 보다 구체화할 전망이다. 실제로 스마트솔루션, 디지털 혁신, 인공지능(AI) 및 ICT 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해 구현모 KT 대표와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참여하는 협력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위원회에선 KT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간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KT의 5G, AI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제조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나가겠다”며 “KT는 현대중공업그룹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 혁신’을 확산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앞으로 제조업체의 경쟁력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닌 시장 흐름을 읽고 변화하는 것에서 결정될 것이다”며 “KT와의 폭넓은 사업협력을 통해 현대로보틱스는 물론 현대중공업그룹이 ‘디지털 혁신’으로 세계 리딩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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