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원금으로 고객 유치”…대형마트의 생존 전략법

입력 2020-06-1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형마트 업계가 상품권·쿠폰 등 대규모 쇼핑지원금 지급 행사에 나선다. 16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쇼핑지원금 행사를 소개하고 있는 모델들. 사진제공|이마트

코로나19·재난지원금 제외 영향
이마트, 30억 원 어치 상품권 지급
롯데마트도 100억 규모 쿠폰 제공

6월 초 초특가 할인 행사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던 대형마트 업계가 이번에는 상품권·쿠폰 등 대규모 쇼핑지원금 지급 행사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야기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트렌드로 인해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매출이 줄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도 제외되면서 더욱 멀어진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18일부터 엘포인트 회원과 행사 카드(롯데·KB국민·삼성) 결제 고객에게 총 100억 원 규모의 쇼핑 지원 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를 시작한다. 엘포인트 회원은 주중 5만 원 이상 구입 시 3000원 할인 쿠폰을, 주말에 8만 원 이상 구입 시 5000원 할인 쿠폰을 받게 된다. 행사 카드로 주중 5만 원 이상 구입 시 5000원 할인 쿠폰을, 주말에 8만 원 이상 구입 시 8000원 할인 쿠폰을 준다. 쿠폰은 계산 시 계산대에서 바로 받을 수 있고 20일부터 7월 12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쓸 수 있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가계 부담을 덜고자 행사를 기획했다. 100억 원 규모의 쇼핑지원금을 준비한 만큼 많은 고객들이 혜택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마트는 17일부터 21일까지 구매 금액에 따라 쇼핑지원금을 총 30억 원 어치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10만 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20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그간 신규 오픈 매장에서 진행하던 행사를 전 점으로 확대했으며 최대 5000원이었던 상품권 금액도 1만 원으로 높였다. 상품권은 계산 시 계산대에서 바로 지급하며 담배, 주류, 종량제 봉투 등 일부 구매 금액은 합산에서 제외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쇼핑지원금 지급 행사를 마련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