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중앙선 넘어 아내 차와 추돌한 남편, 왜 그랬나

입력 2020-06-17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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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중앙선 넘어 아내 차와 추돌한 남편, 왜 그랬나

17일에 방영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5월 남편의 차와 추돌로 사망한 아내의 비극적인 사고의 진실 그리고 한 집과 여려 명의 계약자의 이야기를 전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한적한 시골 도로에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SUV 차량을 몰던 전 씨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경차를 들이받은 후, 뒤따라오던 승용차와 다시 충돌한 것. 이 사고로 경차를 몰던 여성 운전자 김희영(가명) 씨가 숨지고, 전 씨와 승용차 운전자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밝혀진 놀라운 사실은 숨진 희영 씨와 사고를 낸 SUV 운전자가 부부였다는 것이었다. 23년 동안 부부로 살아온 두 사람에게 벌어진 비극적인 사고.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사고 발생 직후 자신이 죽어야 했다며 아내의 죽음에 매우 비통해 했다는 남편 전 씨. 하지만 희영 씨 가족들은 그날 사고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남편이 천천히 도로를 달려오다가 아내의 차를 발견한 순간 급가속해 순식간에 아내의 차량과 충돌했단 것. 하지만 남편은 당시 사고는 그저 실수였을 뿐이라 주장한다. 그런데, 사건 당일 남편의 수상한 행적을 목격한 이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아내가 사망하기 약 1시간 전, 집 앞 공터에 의문의 물체를 묻고 있었다는 남편, 그에겐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지난 3월 아내 희영 씨는 남편에게 이혼 선언을 했다. 그 후 아들을 데리고 나가 별거를 했다고 한다. 그런 아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남편은 단골 무속인을 찾아갔다. 공교롭게도 한 무속인이 알려준 이 특별한 비법을 실행에 옮기고 약 1시간 후, 아내 희영 씨가 사망했다. 그날 부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실화탐사대’에서는 아내의 죽음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을 파헤쳐본다.

그런 가운데 ‘실화탐사대’에서는 한 신축 아파텔의 황당한 계약 사연을 전한다. 지난 4월 이후, 지갑 속에 유서를 품고 다닌다는 김영호(가명) 씨. 그가 이처럼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그의 집을 찾아온 낯선 손님의 충격적인 고백 이후라고 한다. 자신을 영호 씨의 집을 분양받은 계약자라고 주장한 남자.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로부터 4일 후, 젊은 부부가 찾아와 자신들 역시 영호 씨의 집을 분양받았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대체 어떻게 한 집의 계약자가 3명이란 것일까. 그런데, 놀랍게도 이 신축 아파텔에는 계약자가 여러 명인 집이 더 있었다. 총 28세대 중 계약자가 적게는 2명, 많게는 4명에 달하는 집이 모두 다섯 채! 2년 전 집을 계약했다는 박동진(가명) 씨는 불행 중 다행으로 자신의 집엔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제작진과 함께 찾아간 동진 씨 집에서 들려온 의문의 목소리,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

취재 도중 알게 된 놀라운 진실은 해당 건설사가 이미 삼중, 사중 계약이 된 집을 또 다시 재분양 하려 했단 것이었다. 신뢰와 믿음을 내세우며 지역의 전도유망한 경제인으로 알려져 있었단 건설사 대표 강 회장(가명), 피해자들은 그가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다중 계약은 단 한 건 뿐이라며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해당 건설사. 17일 밤 10시 5분 ‘실화탐사대’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산산조각 낸 황당한 계약의 비밀을 추적해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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