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 김이중의 직업의식이 조세호, 유재석을 감동케 했다.
17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대한민국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자기님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인사혁신처에서 대통령명의 임명장을 작성하는 필경사 김이중 사무관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매년 4천 장의 임명장을 손수 작성하는 김이중은 손을 보호하기 위해 운동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연말이면 수 천장의 임명장을 쓰는데 나밖에 할 수가 없다. 다치면 이 일을 대체할 수 없어서 부담스럽다”며 자녀와의 스키 여행도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휴가도 길어봐야 3일 가까운 곳으로 가게 된다”고 설명해 놀라움을 샀다.
김이중은 직접 서예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수려한 붓글씨 솜씨에 조세호는 “컴퓨터로 찍은 것 같다”, 유재석은 “자로 잰 것 같다”고 감탄했다.
김이중은 “모든 사람의 임명장을 최선을 다해 쓰기 때문에 내 임명장을 쓸 때도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며 이성적인 면모를 보였지만, 이내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경찰관의 임명장은 정말 쓰고 싶지 않았다. 한 장 쓸 거 두 장 쓰고 신경을 썼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