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수선공’ 안방극장에 따뜻한 온기 전해… ‘주민경의 위로법’

입력 2020-06-19 0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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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수선공' 주민경의 위로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KBS2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에서 주민경은 한우주(정소민 분)의 절친이자 어렵게 들어간 교향악단을 박차고 나와 용기 있게 밥집을 차린, '공밥집' 사장 공지선 역을 맡았다. 공지선은 유쾌하고 착한 심성을 지녔으며, 어떤 일에서도 희망을 보는 초긍정 마인드의 소유자.

주민경은 이러한 공지선을 통해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한우주가 간헐적 폭발장애와 경계성 성격장애를 갖고 있어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지만, 공지선은 이럴 때마다 한우주가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인간 온도조절기'가 되어주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우주를 감싸고 위해주는 '우주 특공대'로 활약하고 있다.

이에 주민경표 위로법이 안방극장에도 온기를 전했던 몇 가지 장면들을 되짚어봤다.

# "너를 위해 오늘은 장사 접지 뭐" (2화)

공지선은 한우주가 시상식에서 난데없는 사고에 휘말린 것은 물론 남자친구의 양다리 사실을 알게 되고 뮤지컬에서 잘리는 등 한꺼번에 밀려온 안 좋은 일들에 우울해하며 자책하자 "너를 위해 오늘은 장사 접지 뭐"라며 나섰다. 두 사람은 바다를 향해 달리며 차에서 흥겹게 노래를 불렀고, 이내 바다에 도착해서는 한우주가 마음껏 소리를 지르고 울 수 있게 묵묵히 자리를 지켜줬다.

# "울지마 눈물도 아까워" (4화)

공지선과 한우주는 한우주의 전 남자친구가 가게로 갑자기 찾아와 받았던 선물을 돌려주려 한다며 시계를 꺼내자 어이없어했다. 이를 들은 한우주는 고맙다 인사를 건넸고, 공지선은 속도 없는 한우주를 보며 답답해했다. 그러던 중 독한 말을 내뱉고 나간 전 남자친구로 인해 눈물이 터진 한우주. 공지선은 한우주에게 "울지마. 눈물도 아까워"라며 무심하게 휴지를 내밀었다.

# "차라리 울어, 그게 나아" (9화)

공지선은 PTSD 환자들을 위한 연극 치료 대본을 만들어와 설레하던 한우주가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점점 표정을 굳히자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아니나 다를까 연극치료를 그만두라는 통보를 받은 한우주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고 이에 공지선은 심호흡을 시키고 상황을 정리해주는 등 한우주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결국 눈물이 터진 한우주에게 "그래. 차라리 울어. 그게 나아"라며 함께 속상해했다.

# "내가 도와줄게" (11화)

연극치료에서 잘린 한우주가 이시준(신하균 분)의 특별 부탁을 받고 환자들과 함께 합창을 준비하게 됐다고 하자 공지선은 자신의 일인 듯 기뻐했다. 이어 아직 할지 말지 망설이고 있는 듯한 모습에 "내가 도와줄게"라며 적극적으로 나섰고 한우주를 위해서라면 그만뒀던 첼로도 연주해줄 수 있다고 먼저 제안하는 장면은 흐뭇함을 자아냈다.

이렇듯 주민경은 냉철함과 따듯함을 오가는 위로로 정소민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아주며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열 친구 안 부러운 '찐친' 면모는 매회 보는 이들의 큰 부러움을 사기도. 그렇기에 주민경의 계속될 '워너비 친구' 모드는 매주 수, 목 밤 10시 '영혼수선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몬스터 유니온>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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