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 10회에서는 드디어 귀반장(최원영)이 전생의 세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생에서 사고로 의식을 잃었다 깨어난 뒤 중전이었던 전생 기억이 떠오른 신지혜(박은혜)가 찾아온 전생의 아들, 이헌 세자는 바로 귀반장이었던 것. 아들을 향한 그리움과 미안함은 이내 환생하지 않은 귀반장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염라대왕(염혜란)은 살생을 저지른 죽마고우 원형(나인우)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세자(송건희)를 저승경찰청으로 보냈다. 귀반장은 “실적이 만족스러우면 내 너를 월주 곁으로 보내주마”라는 염라의 약조 하나를 믿고 500년 동안 형사로 일해왔다.
귀반장을 만난 지혜는 포차에도 찾아왔다. 월주는 그녀가 전생의 중전이라는 것을 알아채지는 못했지만, “나 배신한 남자의 어미, 우리 엄마 죽인 그 여자! 그 인간이랑 똑같이 생겼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적대적인 월주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을 말하려던 지혜는 “월주에게 필요한 건 연인이 아니라 조력자예요. 전 그거면 충분합니다”라는 귀반장의 생각을 따르기로 했다.
그러나 강여린(정다은)이 경면주사의 환생이라는 걸 알아낸 대가로 월주가 ‘중죄인수계약서’를 썼다는 사실이 염부장(이준혁)의 귀에 들어가면서 계획은 뒤틀리고 말았다. 악귀 원형에게 잠식당한 염부장은 월주를 그승으로 불러 전생의 기억을 보여주며, 귀반장이 세자이며, 그에겐 잘못이 없다는 걸 알려주라고 지혜를 설득했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지혜의 사연에 넘어가 그승으로 들어간 월주의 눈앞엔 전생의 중궁전이 펼쳐졌다. 그리고 “홀어미와 함께 살고 있다 들었다. 지금껏 이토록 어여삐 키워주셨는데 그 은혜를 칼로 갚아서는 아니 되지 않겠느냐”고 자신을 압박했던 중전이 지혜로 환생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심지어 가례를 준비하는 세자를 보고는, “내가 죽고 없어도 행복하게 살았네. 결국 이럴 거면 나한테 왜 그랬어”라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 순간 월주를 그승에서 끌고 나온 귀반장은 “당신이 모르는 게 있어요. 난 그 진실을 보여주려고 했어요”라는 지혜까지 막아섰다. 자신의 오해를 푸는 것보다 월주가 10만 건 한풀이를 마치고 소멸지옥에 가는게 훨씬 더 두려웠기 때문.
월주를 지키기 위해 염라대왕을 직접 찾아간 귀반장은 “월주의 중죄인수계약서, 제가 다시 인수하겠습니다”라고 선포했다. 이미 저승경찰청에서 죄를 다 씻었지만, 계약서를 파기했다는 귀반장 때문에 다시 지혜를 찾아간 원형은 염부장의 얼굴 대신 자신의 실체를 드러냈고, 중전의 기억과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는 지혜를 위험으로 몰아넣었다.
모두의 노력에도 감춰지지 않는 진실도 있었다. 서로의 특이체질과 상처 많은 과거를 모두 털어놓고 연애를 시작한 한강배(육성재)와 여린을 보며 흐뭇해하던 월주는 “여린 씨는 일을 했나봐요? 나는 사랑을 했는데”라는 강배에게서 세자를 떠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강배는 “볼 때마다 감탄과 탄식이 같이 나오는구나”라던 세자도 똑같이 따라하고 있었다. “귀반장님이 가르쳐 주셨죠. 반장님도 이걸로 연애성공 했대요”라는 강배의 말을 듣고 곧장 포차로 달려간 월주는 귀반장을 향해 “너, 누구야. 누구냐고, 너!”라며 복잡하게 뒤섞인 감정을 폭발시켰다.
사진=‘쌍갑포차’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