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망가짐도 불사”…‘편의점 샛별이’ 지창욱X김유정, 온몸 던진 코믹 로맨스

[종합] “망가짐도 불사”…‘편의점 샛별이’ 지창욱X김유정, 온몸 던진 코믹 로맨스

배우 지창욱과 김유정이 거침없이 망가졌다. 이들이 그리는 코믹 로맨스 ‘편의점 샛별이’가 예능 강세 시간대인 금토 드라마 라인업에 뛰어든다. 연출자로는 동일 시간대에서 메가 히트를 성공시킨 ‘열혈사제’의 이명우 감독이 나선다.

19일 오후 2시 유튜브 채널 SBS NOW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SBS 새 금토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이명우 감독과 함께 주연 배우 지창욱과 김유정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열혈사제’ 이명우 감독의 신작 ‘편의점 샛별이’는 훈남 점장 최대현(지창욱)과 4차원 알바생 정샛별(김유정)이 편의점을 무대로 펼치는 24시간 예측불허 코믹 로맨스 드라마다. 이 감독은 “모든 사람이 즐겨서 찾는 편의점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소시민들의 작은 일상과 두 청춘의 사랑을 담은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거창한 스케일과 스토리가 있진 않지만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필요한 공간, 이미 익숙해져서 어떤 의미인지도 모를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파릇파릇하고 풋풋하고 가슴 설레는 사랑과 재밌는 코미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킹: 영원의 군주’ 후속으로 SBS 금토 드라마 시간대에 편성된 ‘편의점 샛별이’. 이 감독은 “SBS 간판 시간대인 금토 드라마에 편성을 받을 수 있어서 솔직히 정말 기뻤다. 동시에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면서 “‘열혈사제’의 코미디와는 결이 다를 것이다. ‘편의점 샛별이’는 가슴 따뜻해지는 사람들의 패밀리 코미디가 아닌가 싶다. 경쾌하고 리듬감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토 시간대가 예능 프로그램과 경쟁해야 하는 시간이니 예능만큼 재밌고 예능보다 더 감동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롤 정샛별 역에는 김유정이 낙점됐다. 정샛별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상큼한 미모와 달리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 성격의 똘끼 소유자. 김유정은 정샛별을 ‘여자 김보성’이라고 표현하며 “본인이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은 지키려 노력하는, 의리 있는 캐릭터다. 싸움도 말도 잘한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의 매력으로는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똘끼가 있는데 그 모습마저도 사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김유정은 “진짜 주먹을 쓰고 발차기를 한 건 처음이라 나도 많이 긴장했는데 즐겁게 촬영했다. 움직이는 것도 좋아하고 해보고 싶은 역할이라 좋았다”며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액션을 열심히 준비했다. 발차기 하나만큼은 완벽하게 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직접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하셔서 엄청 열심히 준비했다”고 고백했다.

이명우 감독은 김유정의 사랑스러운 면모와 액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여자 배우에게 액션이 다소 힘들 수도 있고 때문에 현장에서 대역 촬영을 많이 하기도 한다. 그러면 앵글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김유정은 거의 모든 신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 와이어나 트릭 없이 진짜 본인이 다 했다. 내가 보장한다. 어마어마했다”고 자신했다.

더불어 지창욱은 정샛별이 근무하는 편의점의 훈남 점장 최대현을 연기한다. 최대현은 겉으로는 센 척 강한 척은 다 하지만 순수하고 허당기 넘치는 인물. 지창욱은 “특별한 능력이 있는 인물은 아니다. 굉장히 현실적이기도 하고 우유부단하기도 한 재밌는 인물이다. 멋있지 않으니 멋진 모습을 기대하면 안 된다. 그냥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이명우 감독은 지창욱을 캐스팅한 이유로 “‘남자 주인공은 무조건 잘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한민국의 잘생긴 배우들을 순서대로 나열했더니 맨 위에 지창욱이 있었다. 그렇게 연이 닿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창욱과 김유정의 호흡은 어떨까. 지창욱은 “나도 김유정도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처음 만났을 때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 못했다. 어떻게 친해지면 좋을지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촬영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현장에서 김유정이 배려를 많이 해주는 편이라 정말 고맙다. 즐겁고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우리 호흡은 정말 좋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유정이 “지창욱과 굉장히 친하다. 현장에서 항상 웃으면 촬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지창욱은 “항상은 아니지만 90% 서로 방긋 웃으면서 촬영하고 있다. 서로 힘을 주고 의지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둘을 지켜본 이명우 감독은 “처음에는 둘이 조금 내외하더라. ‘언제까지 저럴까’ 싶었다”며 “연출자 입장에서는 현장이 아주 밝은 것도 중요한데 동시에 정숙하고 집중하는 것도 필요할 때가 있다. 지창욱과 김유정이 나오면 집중이라고는 없고 굉장히 밝다. ‘어떻게 해야하지’ 싶을 때도 있다”면서도 “장난 치고 수다도 떨 때 느껴지는 케미스트리를 카메라에 그대로 담으려고 하고 있다. 현장에서 케미가 좋다”고 장담했다.

이 감독은 지창욱와 김유정의 연기 투혼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보통 배우들은 이미지가 망가지는 것을 싫어해서 적정선에서 타협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지창욱은 가편집본을 보더니 ‘더 가야할 것 같다’며 먼저 제안했다. 몸을 아끼지 않고 캐릭터에 몰입하더라. 김유정도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임했다”며 “연출자 입장에서는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함께하는 배우들이 미친 듯이 연기할 때 가장 많이 힘을 받고 위로를 받는다. 두 배우들에게 위로를 받으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편의점 샛별이’는 ‘더 킹: 영원의 군주’ 후속으로 오늘(1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