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서 여진구는 첫 방송에 이어 2% 부족한 막둥이의 매력을 드러냈다. 무엇이든 묵묵히 해내는 성실함과 훈훈한 미모는 설렘을 유발했고, 조금은 허술한 인간적인 면모는 웃음을 선사하며 ‘특급 막내’ 활약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성에서의 둘째 날 풍경이 그려졌다. 여진구는 자다 일어나도 흔들림 없는 비주얼과 동굴 저음으로 이목을 사로잡은 데 이어, 특유의 성실함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집안에서 만끽하는 황홀한 일출에도 형님들 먼저 사진을 찍어주고, ‘노룩 분쇄’ 신공으로 다 같이 나눠 마실 모닝 핸드드립 커피를 ‘뚝딱’ 만들어냈다. 또한 형님들 말을 찰떡으로 받아치는 만점 리액션과 손님 라미란에게 겉옷을 벗어주는 등의 배려심도 돋보였다. 모두가 쿨하게 세안을 거를 때 부지런히 청결을 유지하고, 노동요까지 틀어가며 즐겁고 깔끔하게 청소를 마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훈훈한 미모와 성실한 ‘1등 일꾼’ 면모를 뽐낸 그는 어딘지 허술한 인간미도 드러냈다. 스태프들에게 전달할 문어 접시를 들고 ‘특급 서빙’에 나선 여진구. 발견하지 못한 줄에 걸려 넘어지는 와중에도 접시는 사수해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아무 일 없는듯 오뚝이처럼 일어나 전달을 마친 여진구는 “접시와 한 몸이었다. 무조건 땅에 닿지 않아야 했다”며 살 떨리던 당시를 회상해 웃음을 안겼다. 이리저리 뛰어다녀도 에어베드의 공기를 채우지 못하고, 경주마도 울고 갈 집중력으로 몰래 라면을 먹는 손님들을 알아채지 못하는 모습도 웃음을 더했다.
두 시간 정성이 담긴 고추장찌개로 ‘짠내 폭발’ 분투기를 보였던 여진구는 이날 요리 히든카드로서의 체면도 살렸다. 대문어숙회부터 꽁치 버거에 곁들일 소스까지 어떤 요리든 척척 잘 어울리는 소스를 직접 개발해낸 것. 셰프 성동일에게도 한 번에 합격점을 받으며 ‘소스 장인’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드라마 ‘왕이 된 남자’, ‘호텔 델루나’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20대 ‘원톱’ 배우의 자리를 다진 여진구가 이번엔 자꾸만 지켜보고 싶은 ‘마성의 막둥이’로 등극했다. 여진구는 형님들과 게스트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성실 막내’와 허술한 ‘짠내 유발 막내’를 오가며 예능에서도 ‘믿고 보는’ 활약을 펼쳐 시청자들의 무한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은 여진구와 성동일, 김희원이 바퀴 달린 집을 타고 한적한 곳에 머물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버라이어티로, 매주 목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