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신선식품 PB ‘하루일과 세척사과’. TV홈쇼핑 업계가 독보적인 단독 PB(자체브랜드) 육성에 한창이다. 사진제공|롯데홈쇼핑
세척사과 비타민 냄비 프라이팬
과거 패션 위주서 다양한 영역으로
고급화·단독 상품으로 마니아 공략
TV홈쇼핑 업계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단독 자체브랜드(이하 PB·Private Brand)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 패션 중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건강기능식품과 신선식품 등 먹거리, 주방용품과 홈퍼니싱 등 생활용품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과거 PB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고급화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타 유통 채널과 경쟁사 TV홈쇼핑에서 구입할 수 없는 독보적 단독 PB를 통해 마니아 고객층을 형성하는 게 목표다.
먼저 건강기능식품과 신선식품 등 먹거리 PB가 눈에 띈다. 롯데홈쇼핑은 건강기능식품 PB 데일리 밸런스를 론칭하고 첫 상품으로 콜라겐 함유량을 강화한 ‘프렌치 콜라겐 5000’을 선보였다. 젊음과 건강을 추구하는 40대 영포티(Young Forty)족을 겨냥했다.
또 신선식품 PB 하루일과를 론칭해 첫 상품으로 껍질 채 먹을 수 있는 세척사과를 내놓았다. ‘매일 하나의 과일을 즐기는 건강한 생활’이 콘셉트다. 김철종 롯데홈쇼핑 상품개발부문장은 “PB는 주요 성장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품 차별화의 일환”이라며 “중간 유통단계와 마케팅 비용을 줄여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했다.
21일 NS홈쇼핑 건강기능식품 PB ‘엔웰스 듀얼 바이탈 이뮨’ 방송 모습. 사진제공|NS홈쇼핑
NS홈쇼핑은 21일 프리미엄 비타민 ‘엔웰스 듀얼 바이탈 이뮨’을 선보이는 등 건강기능식품 PB 엔웰스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신상품은 21종의 균형 영양소를 담아 면역력 증진, 활력, 항산화에 도움을 준다.
생활용품 PB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리빙 PB 알레보를 통해 냄비와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 라인을 강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밥을 해먹는 ‘홈밥족’을 겨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CJENM 오쇼핑의 리빙 PB 앳센셜은 매트리스, 토퍼, 풍기인견 침구 세트 등 수면용품 라인을 강화 중이다. 임정현 CJENM 오쇼핑 리빙상품담당 사업부장은 “고객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