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드디어 첫 승! 무승 팀간 맞대결서 승리

입력 2020-06-21 2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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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김문환.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1승이 절실했던 무승 팀간 대결에서 부산 아이파크가 웃었다.

부산은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32분 김문환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K리그1(1부) 승격 이후 첫 승의 기쁨을 누리며 1승4무3패(승점 7)가 된 부산은 FC서울(2승6패·승점 6)을 제치고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인천(2무6패·승점 2)은 6연패의 늪에 빠졌다. 구단 역사상 최다연패기록이다.

부산과 인천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두 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K리그1 12팀 중 ‘유이’하게 승리가 없었다. 하지만 부산의 최근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17일 대구FC와 홈경기(2-2 무)에선 끝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부산은 이 흐름을 이어가 승격 첫 승을 챙기길 원했다. 반면 홈팀 인천은 개막 2경기 무승부 이후 5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패할 경우 구단 역사상 최다연패라는 흑역사를 써야 했다.

두 팀 감독이 승리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도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은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유력한 첫 승 제물을 상대로 모든 것을 쏟아내야 했다.

전반은 0-0으로 맞섰다. 승리에 대한 의지가 높은 만큼 치열한 몸싸움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인천의 핵심 자원인 무고사는 부상을 당해 전반 32분 송시우로 교체됐다. 인천으로선 큰 악재였다. 케힌데가 부상 중이어서 대체할 만한 최전방 자원이 마땅치 않았다.

결국 승리의 미소를 지은 팀은 부산이었다. 몇 차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산은 후반 32분 김문환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인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선제골을 신고했다. 부산은 이 골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온몸을 날려 지켜내며 그토록 갈구했던 1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부산은 2015년 7월 26일 대전 시티즌전 2-1 승리 이후 4년 11개월 만에 K리그1에서 감격적 승리를 맛봤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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