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세븐틴, 9개월만 컴백…민규 논란 딛고 응원·힐링 전하는 ‘헹가래’

입력 2020-06-22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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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세븐틴, 9개월만 컴백…민규 논란 딛고 응원·힐링 전하는 ‘헹가래’

그룹 세븐틴이 9개월만에 미니 7집 ‘헹가래’로 돌아왔다.

22일 미니앨범 7집 ‘헹가래’ 발매를 앞두고 이날 오후 4시 온·오프라인 형식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응답을 가진 세븐틴.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사진 기자를 상대로만 현장 취재가 진행됐다.

세븐틴의 리더 에스쿱스는 “9개월 만에 새로운 앨범으로 찾아뵙게 됐다. 공백기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며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서 만들었다. 한 곡 한 곡 다 의미 있고 좋은 노래로만 만들었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고 위로와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세븐틴의 이번 앨범 ‘헹가래’는 정규 3집 ‘An Ode’에서 마주했던 ‘두려움’의 감정에서 벗어나 ‘꿈’을 가지고 다시 한번 새로운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자는 힘찬 에너지를 담았으며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앨범이다.

정한은 “앨범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청춘의 여정”이라며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바탕으로 만들었다”이라고 설명했다. 도겸은 “이번 앨범의 주제는 청춘”이라며 “청춘에 맡는 목소리를 들려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명곡들이 많으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 또한 우지를 필두로 멤버들이 전반적으로 앨범 작업에 몰두, 작사·작곡에 참여했으며 특히 버논과 에스쿱스는 더욱 비중을 높였다. 우지는 “청춘을 잘 표현하고 싶어서 앨범 작업을 하는 내내 멤버들과 우리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한 사람으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많이 대화했다. 특히 승관이가 내면과 외면의 이야기를 할 때 감명 깊게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승관은 “방송에서나 멤버들과 있을 때는 밝을 때도 있는데 혼자 있을 때는 아닐 때도 있다. 나뿐 아니라 멤버들 모두 팀 활동을 할 때는 밝게 하려고 하지만 각자만의 힘듦과 고민이 있을 것이다. 우지 형이 우리의 그런 부분을 보면서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고 고백했다.

타이틀곡 ‘Left & Right’는 2000년대 힙합 장르를 고안하여 2020년의 사운드로 새롭게 재탄생 시킨 곡으로 왼쪽, 오른쪽 그 어디에도 출구가 없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긍정적으로 “두려움 없이 힘차게 나가자”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담았다.

호시는 “우지와 범주 형이 타이틀곡 작업을 굉장히 오래 했다. 스무 곡 이상이 있었는데 이 곡을 처음에 들었을 때 나는 긴가민가했다. 우리 안 해본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라며 “다시 들으니 소름 돋더라. 기분이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승관도 “호시 형이 ‘느낌이 왔다’고 하더라. 나는 처음에 듣자마자 함께 흥얼거리고 리듬을 탔다. 무대 위 우리의 모습이 그려지더라. 고민하고 있는 청춘들을 응원할 수 있는 곡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앨범의 포문을 여는 곡 ‘Fearless’는 전작 ‘An Ode’ ‘독 : Fear’의 두려움에서 벗어난 모습을 그리며 전작과의 서사를 완벽하게 연결했다. 더불어 세븐틴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My My’, 청춘을 향한 위로를 순수한 가사로 빚어낸 ‘어른 아이’, ‘같이 가요’ ‘좋겠다’ 등 총 6개의 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의 성과와 목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세븐틴의 목표는 건강하게 활동하는 것이라고. 에스쿱스는 “수치도 중요하고 관심 많으시겠지만 우리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응원이 된다면 목표를 달성한 것이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승관은 “자만하지 않고 더 열정을 가지고 음악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도중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질문에 가만히 있던 민규가 마이크를 들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빠진 가운데 지난달 ‘이태원 아이돌’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던 민규. 그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었던 4월 25일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과 함께 이태원을 방문했고 지난달 ‘이태원 아이돌’로 보도가 나오자 소속사를 통해 사과한 바 있다.

민규는 “최근 내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직접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항상 많은 응원과 사랑 주시는 팬 여러분들과 열심히 하는 멤버들,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하고 싶다. 앞으로 꼭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날 민규는 부담감을 느꼈는지 사과 외에는 별다른 멘트 없이 자리만 지켰다.

민규의 논란을 딛고 위로를 전하겠다는 세븐틴의 ‘헹가래’는 오늘(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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