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남녀’ 강지영이 술에 취해 정일우에게 안긴 이학주를 목격하게 됐다. 세 남녀의 삼각 로맨스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거센 풍랑 속에 휘말릴 것으로 예측된다.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연출 송지원, 극본 박승혜, 제작 헬로콘텐츠, SMC, 12부작) 지난 방송에서 디자이너 강태완(이학주)의 고백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평생 자신을 옭아맨 껍질을 깬 그의 고백은 무엇보다 용기있었지만, 그것이 셰프 박진성(정일우)의 거짓말에서 비롯됐다는 게 문제였다. 그가 게이인 줄 아는 태완은 “내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는 내가 선택할 내 삶의 몫이다”라며 세상에 당당히 자신을 드러내는 진성의 모습에 용기를 얻었다. 그 또한 더 이상 숨어 살지 말자고 결심했던 것. “그 순간 그것만 해결하자”며 시작한 거짓말이 오해에 오해를 낳고, 상처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또 다른 거짓말을 부르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번지게 됐다.
자신이 감춘 비밀이 태완에게 또 다른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기에 진성의 죄책감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진성이 이 사태를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지 궁금증과 함께 걱정 역시 커지고 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늘(23일)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엔 술에 취한 태완이 진성에게 안겨있고, 이를 김아진(강지영) PD가 목격한 순간이 담겼다. 충격을 받은 듯한 그녀의 표정에서 진성과 태완의 관계를 오해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9회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url)에서 태완은 아진에게 “그 사람이랑 있으면 즐거워요. 첫눈에 반한 거죠”라며 자신의 짝사랑을 털어놓았다. 아진도 “실장님만 포기 안 한다면 왠지 잘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데요”라며 힘을 불어넣었다. 아진은 그 상대가 진성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때문에 진성과 태완의 포옹은 오해를 일으키기 충분할 터. 작은 날갯짓에서 시작한 진성의 거짓말이 태풍을 일으키며 세 남녀의 삼각 로맨스를 거세게 뒤흔들 것으로 예측된다.
위 영상에선 “방송 만드는 게 그렇게 우스워 보였어요? 무슨 책임을 져요”라며 이상영(김승수) PD가 진성을 호되게 질책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그는 “아진이도, 태완이도 내가 다 잘못했어”라며 자신의 책임을 절실히 통감하고 있다. 과연 진성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모든 진실을 밝히게 될까. 오늘(23일) 밤, 태완의 고백에 그가 어떤 답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식남녀’ 제10회, 오늘(23일)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 방송.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