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무승’ 인천의 지상과제는 ‘정신적 회복’

입력 2020-06-23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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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임완섭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임완섭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는 매년 시즌 초반에는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해 하위권을 맴돌다가 막바지에야 경기력을 살려 K리그1(1부)에 잔류하는 모습을 수년째 되풀이해왔다. 올 시즌에도 그런 인천의 시즌 초반 패턴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까지 2무6패, 승점 2에 그치고 있다. 12개 팀 중 유일하게 아직 승리가 없다. 당연히 순위표 맨 밑으로 처져있다. 21일 승격팀인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에서도 0-1로 져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승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으로도 인천 선수단을 짓누를 전망이다.

더욱이 지금도 인천을 만나는 팀들은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라며 달려들고 있다. 최하위 팀에 패하고 싶은 팀은 없다. 승점을 1점도 아닌 3점을 챙기려고 인천전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첩첩산중일 뿐인 앞길을 인천 스스로 헤쳐 나가는 수밖에 없다.

인천 임완섭 감독(49)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살리는 것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정규리그를 치르는 과정에서 피로가 쌓인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타격을 치유하는 일이야말로 더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임 감독은 “연패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정신적인 부분이 가장 걱정스럽다. 이 부분을 다스린 뒤 육체적인 부분을 수습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 가지 다행인 사실도 있다. 부산전 도중 왼쪽 발목을 다친 핵심 공격수 무고사(28·몬테네그로)의 부상 정도가 그다지 심하진 않다는 병원 검진 결과를 받았다. 인천 홍보팀 관계자는 “일단 하루 이틀 정도는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쉴 예정이다. FC서울과 경기(27일) 출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몸 상태를 보고 훈련에 다시 합류하는 것이 우선이다. 훈련을 통해 코칭스태프가 다음 경기 출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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