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범은 21일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언체인’ 마지막 공연 무대에 오르며 두 달 여간 이어진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조각난 기억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싱어’ 역을 맡아, ‘마크’와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섬세하고 밀도 높은 연기력은 물론 연일 관객들을 압도하는 묵직한 존재감을 무대 위에 펼쳐 보였다. 특히 ‘언체인’을 통해 생애 첫 2인극 도전에 나선 신재범은 이전보다 한층 더 촘촘해진 표현력으로 극 중 상실감, 분노, 공포 등 극한의 감정들을 겪는 ‘싱어’의 모습을 다채롭게 선보이는 등 작품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끄는 맹활약에 앞으로 그가 만들어나갈 행보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그는 소속사 (주)좋은사람컴퍼니를 통해 “처음 도전하는 2인극 작품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부족함이 많았을 저에게 연습부터 공연까지 항상 좋은 말씀과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셨던 신유청 연출님을 비롯해 함께 무대에 오른 선배 배우님들께 많이 배울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매번 공연장을 찾아 주셨던 관객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모든 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앞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저 또한 건강과 안전에 유의하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신재범은 뮤지컬 ‘스위니토드’, ‘니진스키’, ‘더데빌’,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무한동력’,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을 비롯해 연극 ‘언체인’, ‘나쁜자석’, ‘밀당의 탄생’ 그리고 영화 ‘알라딘’ 노래 더빙에 이어 ‘운봉’에 주인공으로 낙점되며 대세 신인이자 ‘슈퍼루키’로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무대 위에서 훈훈한 외모는 물론 탄탄한 실력을 펼쳐 보이며 매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한 것과 동시에 최근 아쉬운 탈락을 했던 JTBC ‘팬텀싱어3’를 통해 이탈리아 가곡부터 가요, 팝송까지 맑은 음색을 바탕으로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등 아직 보여줄 매력이 더 많은 ‘슈퍼루키’답게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연극 ‘언체인’에서 한층 더 섬세하고 밀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무리한 신예 신재범은 오는 7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는 영화 ‘운봉’에서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승부사 ‘윤지후’ 역에 낙점되며 180도 상반되는 이미지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