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바디스크럽 사용 모습. 코로나19 사태가 낳은 집콕족의 히트템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CJ올리브영
■ 코로나19 시대 집콕족을 위한 히트템
바디스크럽 전년비 매출 44%↑
프리미엄 즉석컵밥도 51% 늘어
전자레인지는 516% 증가 웃음꽃
프리미엄 즉석컵밥도 51% 늘어
전자레인지는 516% 증가 웃음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낳은 ‘집콕족’(집에만 머물러 있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이 여러 히트템을 양산하고 있다.
먼저 바디스크럽(각질 제거제)이 이례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바디스크럽은 미세한 알갱이가 함유된 크림으로 피부에 가볍게 문질러 각질을 제거한다. 원래는 피부가 건조해져 각질이 생기기 쉬운 가을 환절기와 겨울철에 수요가 높은 제품인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초여름부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CJ올리브영의 1∼17일 매출에 따르면 바디스크럽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우나와 미용실 등 다중이용시설 사용이 제한되면서 집에서 스크럽을 이용해 세신을 하고 기분전환을 꾀하는 고객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GS25에서 프리미엄 즉석 컵밥을 고르고 있는 고객. 사진제공|GS25
편의점에서는 비싼 프리미엄 즉석컵밥이 주목받고 있다. GS25의 5월 1일∼6월 10일 매출에 따르면 즉석컵밥 판매가 전년 대비 36.1%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즉석컵밥 24종은 매출이 51.5% 늘었다. 집에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컵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 끼라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하려는 심리가 프리미엄 상품 소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집콕 생활의 가사노동을 덜어주는 ‘편리미엄 가전’의 인기도 계속되고 있다. 편리미엄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다. 생활의 편리함을 돕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는 현상을 뜻한다. 전자랜드의 1∼5월 매출에 따르면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6%, 46% 늘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사노동에 도움을 주는 편리미엄 가전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장유진 전자랜드 상품기획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편리미엄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트렌드에 발맞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구비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