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혜민은 ‘그랑프리 3연패’ 대기록
2002년 시작한 경정은 현재 16기 선수까지 배출해 등록선수만 160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나온 많은 선수들이 세운 기록들 중에서 인상적인 몇 가지를 살펴본다.
● 깨지지 않을 것 같은 우진수의 14연승
가장 돋보이는 기록은 역시 연승 기록이다. 2006시즌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우진수(1기, A2, 45세)는 5회차부터 12회차까지 14연승에 성공했다. 경정은 선수의 기량뿐만 아니라 모터의 성능, 코스 배정 등도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에 14연승의 무게감을 무시할 수 없다. 동기생인 곽현성(1기, A1, 49세)은 2007시즌에 아쉽게 13연승에서 멈췄다. 현 경정 최강자라 할 수 있는 심상철은 올시즌 1회차부터 4회차까지 10연승을 거두고 있어 앞으로 5연승만 추가하면 신기록을 경신한다. 2006시즌 4월 중순부터 8월까지 기록한 곽현성의 23연대(연속입상) 기록도 좀처럼 깨지지 않을 대기록이다.
● 시즌 최다 49승에 빛나는 서화모·우진수
한 시즌 최다승은 2005시즌 서화모(1기, A2, 47세)와 2006시즌 우진수가 달성한 49 승이다. 경정 초창기에는 아무래도 1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고, 선수층도 얇아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는 이점이 있었다. 현재 최다승 기록을 깰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201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 시즌 40승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심상철이다.
● 그랑프리 3연패를 가져간 배혜민
가장 권위 높은 경주는 연말에 열리는 그랑프리 대상 경정이다. 상금도 상금이지만 일 년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만 모여 경쟁을 펼치기 때문에 선수라면 누구나 목표로 삼는 대회다. 배혜민(7기, A2, 40세)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포함해 통산 3회 그랑프리를 가져간 길현태(1기, A2, 45세)는 최다 그랑프리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 심상철, 대상경주 그랜드 슬램 달성
현 경정을 대표하는 선수인 심상철(7기, A1, 39세)의 최대 업적은 대상경주 그랜드 슬램이다. 현존하는 대상경주는 스포츠경향배, 스포츠월드배, 쿠리하라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문화체육부장관배 그랑프리 등 5개다. 그는 2019시즌 4월 13회 스포츠월드배 1위를 차지하면서 모든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