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동국(왼쪽)-울산 주니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28일 오후 6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7승1패, 승점 21의 전북이 아직 패배가 없는 울산(6승2무·승점 20)을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우승을 다투고 있는 두 팀의 첫 격돌이라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에는 두 팀이 지난해 1승2무1패로 팽팽했다. 각자의 안방에서 1승씩 챙겼다.
지난해 두 팀은 비슷한 득점력을 보였다. 전북이 72골, 울산이 71골을 뽑았다. 결국 1골차로 희비가 갈렸다. 승점 79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1골 앞선 전북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에는 아직 초반이지만 울산이 더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8경기에서 19골을 터트려 경기당 2.38골을 기록 중이다. 12개 팀 중 독보적 1위다. 전북은 총 13골, 경기당 1.63골로 이 부문 4위다. 반면 두 팀 모두 4골을 허용해 최소실점에선 공동 1위다.
올 시즌 두 팀이 치른 8경기의 시간대별 득점을 살펴보면 울산은 확실히 막판에 강했다. 후반 31분부터 45분 사이에 7골을 뽑았다. 전북이 최근 경기에서 후반 막판 득점으로 승리하는 경우가 잦았지만, 후반 막바지 득점력은 울산이 더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은 후반 초반 득점이 많았다. 후반 시작 직후부터 15분 사이에 5골을 터트렸다. 전반전에 넣은 골은 2골이다. 팀 전력에 비춰보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울산은 전반에 5골을 얻었다. 두 팀 모두 상대 수비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더 많은 골을 넣었지만, 시간대별로 보면 울산은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울산에선 주니오가 9골로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고, 전북에선 4골의 이동국과 3골의 한교원 등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