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키움 6연승, 3위로 점프

입력 2020-06-23 21:4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다. 6회초 2사 키움 박병호가 솔로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조재영 3루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4)가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특유의 호쾌한 스윙을 앞세워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23번째다.

박병호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회 박동원과 함께 백투백 홈런을 합작한 데 이어 6회 또 홈런을 날렸다. 시즌 2번째 멀티홈런과 첫 4안타 경기로 2타점을 뽑았다. 키움도 박병호의 2방을 포함한 4홈런을 앞세워 LG를 8-3으로 꺾고 6연승으로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반면 4연패의 수렁에 빠진 LG는 공동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마운드에 구멍이 생긴 LG는 신인 김윤식을 내세웠지만, 데뷔 첫 선발등판의 부담을 20세의 어린 투수가 감당하기는 벅찼다. 1회는 간신히 넘겼지만 2회에도 흔들린 끝에 역전을 허용했다. 4구와 몸에 맞은 공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2사서 박준태에게 1-1 동점타를 맞았다. 설상가상 베테랑 정근우가 서건창의 2루 땅볼을 뒤로 주춤거리다 놓치는 바람에 추가점을 내줬다.

키움 타선은 3회 박동원~박병호(이상 시즌 9호)의 연속타자 홈런, 전병우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 김윤식에게 프로세계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5이닝 5실점으로 버틴 김윤식은 6회부터 최동환에게 공을 넘겼다.

불붙은 키움 타선은 6회 김하성의 시즌 9호인 솔로홈런으로 6-2, 4점차 리드를 되찾은 뒤 2사 후 박병호의 한방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박병호는 최동환의 초구 직구를 센터펜스 뒤로 넘겼다. 박병호의 시즌 10호 아치였다. 17일부터 사흘간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가 복귀한 20일 고척 SK 와이번스전 이후 3홈런째다.

손혁 키움 감독이 “자기 생각보다 더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던 키움 선발 최원태는 사령탑의 바람대로 6이닝 9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5회 2사 1·2루서 로베르토 라모스 대신 선택한 김호은에게 좌익선상 적시타를 맞았지만,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 LG전 3연승의 월계관을 썼다.

잠실|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