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치 싸대기 넘는 명장면 탄생할 것”…‘찬란한 내인생’ MBC 일일극 부활

입력 2020-06-24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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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치 싸대기 넘는 명장면 탄생할 것”…‘찬란한 내인생’ MBC 일일극 부활

‘찬란한 내 인생’이 화려한 MBC 일일극의 부활을 알렸다.

24일 오후 2시 MBC 새 일일 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행사는 이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김용민 감독, 심이영, 진예솔, 최성재, 원기준이 참석했다.

‘찬란한 내 인생’은 모든 불운을 딛고 억척스레 살다가 하루아침에 재벌 2세가 된 한 여인과 재벌 2세에서 평범한 삶을 살게 된 또 다른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심이영은 고생만하며 살아온 야채트럭 장수 박복희 역을, 진예솔은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 탄탄대로를 달려온 고상아 역을, 최성재는 복희의 첫사랑 장시경 역을, 원기준은 복희의 사고뭉치 남편 기차반 역을 맡는다.

이날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이영 “박복희는 쌍둥이 엄마로서 이 상황을 어떻게 탈출할까 걱정하지만 초긍정 에너지로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원기준은 “기차반은 가장 솔직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극중 기차반은 생활력이 강한 박복희랑 결혼하면 편하겠다 싶어서 결혼했다. 사랑 없이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는데 새로운 사랑이 찾아와서 박복희를 버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에 즉각 대응하는 인물이라 시시각각 변한다. 어떻게 보면 미움 받지만 이해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심이영은 드라마에 합류하게된 계기를 묻자 “대본을 너무 재밌게 봤다. 복희의 삶을 응원하는 날 발견했다. 응원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게 기분 좋은 일인 거 같다”고 답했다.

원기준은 “결정적 요인은 드라마는 MBC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내가 맡은 기차반으로 인해 웃음과 눈물이 나온다. 내가 없으면 박복희(심이영 분)의 인생이 찬란할 수 없다. ‘내 인생’은 복희, ‘찬란한’은 기차반이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찬란한 내 인생’은 1년 만에 돌아온 MBC 일일 드라마다. 일일극 부활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김용민 PD는 “부담은 전혀 없다. 드라마에 자신감이 있고 배우들이 있기 때문에 시간편성 상관없이 부담이 없다.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고 답했다.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꼽기도 했다. 김 PD는 “드라마 톤 자체가 유쾌하기 때문에 웃으면서 볼 수 있다. 모든 캐릭터가 현실과 비슷하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며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극이 진행될수록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 ‘인물이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까’라는 잔재미들이 많다. 궁금한 점이 많을 거 같다. 관전 포인트는 이외에도 굉장히 많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배우들의 자신감도 상당했다. 원기준은 악역을 위해 준비한 점을 묻자 “자꾸 악역을 얘기하는데 난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기차반은 그냥 감정에 솔직할 뿐이다. 남 눈치 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참는데 그걸 이성이라 한다. 기차반은 이성 발달 미흡이다. 이성보단 감정 그대로 말을 뱉는다. 이기주의는 아니고 그냥 그렇게 생각한다”고 기차반을 변호했다.

원기준은 일명 ‘김치 싸대기’ 장면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김치는 아니지만 많이 맞는다. 내가 봐도 맞을 행동을 한다. 의도를 하진 않지만 즉흥적으로 명장면이 탄생한다. 그런 걸 지켜봐주시면 김치 싸대기는 잊혀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케이크로로 맞기는 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모았다.

끝으로 심이영은 “많이 기대해주신 만큼 즐거움과 유쾌함 배가 되도록 열심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원기준은 “요즘 행복한 일이 별로 없다. 사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외출도 맘대로 못하고 웃을 일도 별로 없다. 드라마를 통해 많이 웃고 행복한 일이 많아질 거라 의심치 않는다. 아픔과 고통을 대신 충족시켜줄 드라마가 되고 싶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1년만에 일일 드라마의 부활을 알린 MBC. 코로나19로 지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찬란한 내 인생’은 29일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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