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쌍갑포차’ 육성재, 악귀로부터 황정음 지킬까

입력 2020-06-25 0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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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쌍갑포차’ 육성재, 악귀로부터 황정음 지킬까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 신목의 영혼이 육성재의 몸을 휘감았다. 충격적인 반전이었다. 육성재의 정체와 더불어 그가 악귀로부터 황정음을 지킬 수 있을지, 오늘(25일) 밤 최종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4일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극본 하윤아, 연출 전창근, 12부작) 11회에서 월주(황정음)는 귀반장(최원영)이 전생의 세자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막상 얼굴 보니 말문이 턱 막히고, 가슴은 터질 것 같은데 목에 걸려 안 나오는” 수많은 감정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냉랭한 분위기에 눈치만 보던 귀반장은 한강배(육성재)에게 알려준 연애 멘트 때문에 월주가 자신의 전생을 알게 됐다는 걸 깨달았다. “알고 있는 게 전부 진실은 아니라고. 날 한 번만 믿어달라”며 10만 건 해결할 때까지만 옆에 있겠다 애원했지만, 그렇다고 월주가 500년간 겪어온 고통과 아픔, 그리고 애절한 그리움을 모두 달랠 순 없었다.

강배에게 닿으려 할 때마다, “안 돼, 잡지 마. 떨어져”라는 내면의 소리를 들은 여린은 심란한 마음에 우연히 쌍갑포차로 들어섰다. “연애 못 할 운명”이라 토로하던 여린은 금세 쌍갑주 한 잔을 마시고 ‘그승’ 속 경면주사의 모습을 드러냈다. 전생에서 인간 세상이 궁금해 밤이면 여인의 모습으로 마을 구경을 다녔던 경면주사는 김원형(나인우)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역모를 일으킬 자금을 모으기 위해 경면주사의 돌이 필요해 접근했던 원형은 결국 경면주사를 산산조각 냈다. 그가 여린으로 환생한 현생에서도 연애를 할 수 없었던 이유가 크나큰 배신감 때문이었던 것.

그녀가 전생에서 목격한 또 다른 사실이 있었다. 한 무당을 죽이고 집에 불까지 질렀다는 것. 그 무당이 자신의 어머니임을 직감한 월주는 귀반장을 찾아가 드디어 전생의 진실을 듣게 됐다. 어머니가 죽던 그날, 세자는 월주에게 청혼하려 했으나, 원형은 그 사실을 숨겨 세자를 배신자로 만들었다. 자신의 여동생을 세자와 혼인시키기 위해서였다. 모든 걸 망친 원형에게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에 모든 것을 빼앗기는 참담함이 어떤 것인지 똑같이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는 세자는 가례 당일 그를 역모죄로 잡아들였다. “월주를 제거한 것은 이 나라의 근간을 세우기 위한 저의 충심이었다”는 원형의 목에 칼을 휘둘렀고, 월주가 목을 맨 신목(神木) 앞에서 전하지 못한 청혼 옥반지를 꼭 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진실을 모두 털어놓고, “네 곁에 있을 수 없고, 널 지킬 수 없다면 진실이 다 무슨 소용이냐”며, 말만 앞섰던 세자가 아닌, 지켜주겠단 약속을 행동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귀반장. “늦었지만 그 약속, 꼭 지키고 싶었어”라며 500년이 지나서야 옥반지를 월주의 손에 끼워줄 수 있었다. 길고도 오랜 시간이 흘러 사랑하는 연인의 애틋한 약속이 다시 맺어진 순간이었다.

이제 월주가 500년 묵은 경면주사 여린의 한을 풀 차례였다. 그녀의 그승에 들어가, ‘실연 극복 삼종세트’로 ‘노래, 단 거, 친구’를 준비했다. 먼저 삼신(오영실)까지 불러 “시련에는 이만한 노래가 없다. 500년 한도 한 방에 날린다”는 ‘티어스(Tears)’를 목청껏 불렀다. 삼신이 “마이크를 씹어 먹는 호랑이 태몽을 선사했다”는 원곡 가수 소찬휘도 소환됐다. “남자한테 빡친 건 여자들끼리 푸닥거리를 해야 한다”며 함께 신명 나게 가무를 즐겨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욕해주고, 위로해준” 월주와 삼신 덕분에 여린의 한풀이는 성공했고, 포차 전광판 건수도 99,999건으로 올라갔다. 여린은 이제 강배와 그렇게 원했던 스킨십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실적도 1건만 남았고, 세자에 대한 오해도 푼 월주. 그러나 귀반장에게 차마 밝히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둘 사이에 아이가 있었고, 부정한 신목의 영혼이 들어간 그 아이가 환생을 거듭하며 힘든 삶을 살고 있어, 자신이 오랜 시간 인간의 한풀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쌍갑포차에 전에 없던 핑크빛 분위기를 감지하고는 월주와 귀반장이 전생의 연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배조차도 그가 알고 있는 월주의 비밀을 말할 수 없었다.

마음을 다잡고 이틀 안에 한 건만 해결하면 되는 상황에 집중하기로 한 월주. 그런데 쌍갑포차를 찾아온 염부장과 대화를 나누던 중, 그의 몸에 악귀 원형이 빙의됐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염부장의 몸에서 나온 원형은 “나 역시 세자에게 억울하게 죽었어. 너만 껴들지 않았어도 이 세상은 전부 다 내 거였다”며 월주의 목을 졸랐고, 강배가 이를 말리려 달려들었다. 그 순간, 신목을 감쌌던 불빛이 강배의 몸을 휘감았다. 전생의 아픈 사연을 모두 가진 신목 앞에 나타난 자. 눈동자 속에 분노와 슬픔을 품고 있는, 바로 신목의 영혼이 깃든 강배였다.

강배와 신목의 관계는 무엇인지, 악귀 원형은 소멸될 수 있을지,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불가한 ‘쌍갑포차’ 최종회, 내일(25일) 목요일 밤 9시 30분 JTBC 방송.

사진제공 = ‘쌍갑포차’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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