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수사’ 측 “정상훈·윤경호·지승현, 캐릭터 완벽하게 살렸다”
정상훈, 윤경호, 지승현이 기존의 장르물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로 주목받는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극본 이유진 정윤선, 연출 강효진)에서 각각 국과수 출신 장례지도사 이반석, 암흑가 전설이었던 칵테일 바 사장 테디 정, 최고의 프로파일러였던 사립탐정 탁원을 연기한 정상훈, 윤경호, 지승현. 전(前)직부터 흥미로운 신선한 캐릭터에 도전해 코믹과 감동은 물론 액션까지 넘나들고 있다.
먼저 한때 국과수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부검의였지만, 현재는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장례지도사로 활동하는 이반석을 연기한 정상훈. 남들이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할만한 전직을 “시신에서 시신으로, 아주 스무쓰~하다”라고 재치 있게 받아 치고, 고인의 얼굴을 아름답게 꾸며줄 화장품을 제 얼굴에 먼저 시연하는 등 예상치 못한 순간 웃음을 선사하는 ‘황천길 프로배웅러’ 반석을 제 옷을 입은 듯 찰떡같이 연기했다. 또한,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촘촘한 서사로 그려낸 ‘촉법소년’ 에피소드에서는 딸 가은(정찬비)을 향한 절절한 부성애를 진하게 담은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윤경호는 ‘전설의 주먹’ 출신의 칵테일 바 사장 테디 정 역을 맡아 독종 형사 진강호(차태현)의 강력한 우군으로 ‘팀불독’이 결성되기 전부터 화끈한 활약을 펼쳐왔다. 나쁜 놈들에게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한 순간마다 바람처럼 등장해 통쾌한 액션을 선보인 것. 특히 방송 전부터 예고했던 “여느 장르물의 액션과는 다른 경제적 액션 연기”는 ‘천식을 앓고 있고, 저질 체력’이라는 독특한 테디 정의 캐릭터를 잘 살렸다는 제작진 설명. 암흑가의 실세였던 시절부터 현재까지 변하지 않는 ‘의리남’의 면모는 무서운 외모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친근하고 따뜻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번외수사’를 통해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 지승현의 파격적인 변신은 첫 회부터 빛을 발했다. 돈을 벌기 위해 다단계 판매를 겸하는 ‘판매왕 프로파일러’로 말 한 마디가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팀불독’이 막다른 골목을 만날 때마다 천재적인 추리력을 뽐내며 수사의 실마리를 제시한 탁원의 진지한 모습 역시 어떤 캐릭터든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지승현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였다는 제작진 평가다.
제작진은 “개성 강한 ‘팀불독’ 캐릭터들의 매력과 이를 완벽하게 살린 배우들의 연기가 최고의 시너지를 탄생시켰다. 매 순간 몰입도 높은 연기로 극에 재미를 더한 배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면서, “남은 2회에서도 ‘커터칼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강호, 무영과 함께 질주하는 3인방의 활약이 펼쳐질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