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민. 사진 | 양재민 페이스북
한국 농구 유망주 양재민(21·200㎝)이 일본 B리그 아시아쿼터 시행 역사상 첫 한국 선수가 됐다.
일본 B리그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는 25일 “양재민과 2020~2021시즌 계약을 맺었다. 아시아쿼터를 통해 B리그에서 뛰는 첫 한국 국적선수다”고 발표했다. 세부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구단 홈페이지에 양재민 입단 소식을 전한 신슈는 그의 이력과 함께 전미전문대학체육협회(NJCAA) 니오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의 영상도 첨부했다.
2년 간 니오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활약한 양재민은 당초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팀에 편입을 추진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폴리대, 콜롬비아, 몬타나 주립대, 조지워싱턴 주립대, 서던 일리노이대 등에서 그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입학 제의를 한 학교를 방문해 진로를 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발목을 잡았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프로스포츠는 물론이고 각 대학, 고교 리그도 모두 중단이 된 상태다. 각 대학교는 아예 2020년 학기 자체가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당연히 대학 스포츠 리그도 중단이다.
양재민 입장에서는 마냥 기다릴 수가 없었다. 자칫 한창 기량이 무르익고 경험을 쌓아가야 할 시기에 1년을 허송세월 할 수도 있었다. 이를 고민하고 있을 찰나 일본 B리그 여러 구단에서 연락이 왔다. 양재민은 “미국이 코로나19 확신이 줄어들고 있지 않아서 급하게 학교 입학을 판단 할 수가 없었다. 2달 전부터 몇몇 구단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다. 그 중 신슈 구단에서 좋은 방향으로 조건을 제시해줬다. 코칭스태프도 너무 좋은 인상을 받아 일본으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재민이 입단한 신슈는 지난해 B리그2(2부) 1위를 차지한 팀으로 2020~2021시즌부터는 B리그1(1부)로 승격해 경기를 치른다.
정지욱 기자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