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 사진제공ㅣ 성남FC
김남일 감독(43)이 이끄는 성남FC는 5월과 6월 완전히 상반된 성적을 거두고 있다. 5월에는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4경기에서 2승2무를 기록하며 승점 8을 챙겼다. 그러나 6월 4경기에선 단 한 차례의 무승부도 없이 전패했다. 순위표의 중상위권의 한 자리를 차지했지만 한 달간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25일 현재 9위(2승2무4패·승점 8)에 머무르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 때마다 득점력 빈곤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4연패 기간 동안 성남은 단 한 골을 넣었는데, 그마저도 양동현의 페널티킥 득점(6월 7일 대구FC전)이었다. 6월 한 달간 필드골은 아예 없다.
27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를 치르는 성남은 최근 공들여 영입한 국가대표 윙포워드 나상호(24)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나상호는 10일 입단이 확정되자 팀 훈련에 합류해 적응시간을 보냈다. 25일부터 K리그 추가선수등록이 가능해지면서 27일 부산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성남 홍보팀 관계자에 따르면 팀 훈련 때 보여준 나상호의 움직임과 적응력을 코칭스태프가 굉장히 만족해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6개월간 실전을 소화하지 않아 감각을 되찾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성남은 나상호가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를 받고 있는 스트라이커 양동현(34)의 좋은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상호의 합류에 더해 주축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서보민(30)까지 족저근막염 부상을 털고 돌아와 성남으로선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공수에 걸쳐 활용도가 높은 선수이기에 성남의 경기력은 한층 배가될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