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이통사, ‘재난 로밍’ 시연…“화재 나도 통신 블랙아웃 없다”

입력 2020-06-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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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재난로밍 전용망 구축
재난시 타 통신사 통해 통신 가능

앞으로는 화재 등으로 특정 통신사의 통신이 끊기더라도 음성이나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다. 해외 로밍처럼 다른 이동통신사 망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T, LG유플러스와 함께 25일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이동통신 재난 로밍 시연 행사’를 열었다. 통신 재난이 발생했을 때 다른 통신사 망을 긴급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화재로 A사 기지국이나 교환기가 피해를 입은 경우 B사 망을 통해 바로 통화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는 각 사별로 약 100만 회선을 수용할 수 있는 재난로밍 전용망을 구축했다. 통신 재난 발생 시 재난 통신사의 사업자식별번호(PLMN)를 비재난 통신사 기지국에서 송출해 해당 단말기에 로밍을 적용하는 식이다.

통신 재난 발생 시 경보가 발령되며 5G와 LTE 고객은 다른 통신사의 LTE망을 통해 음성통화, 문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단말기나 유심 교체 없이 바로 가능하다. 3G의 경우 다른 통신사 대리점에서 재난 기간 동안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에 가입하고 유심을 개통하면 된다. 착신전환 서비스를 적용해 기존 번호로 전화를 수신할 수 있다. 재난 종료 후엔 재난 발생 통신사에 요금을 신청하면 사후 보상이 가능하다.

한편, 이날 시연에선 KT와 LG유플러스 기지국에 재난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SK텔레콤 기지국에 단말을 연결해 음성통화나 문자 전송 등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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