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수·우수마 선발체계 손 본다

입력 2020-06-2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마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경마가 19일부터 재개됨에 따라 경주 수 확대 편성과 안정적 경주 시행, 효율적 경주자원 운영, 우수마 선발체계 조정 등 경마 시행 계획을 일정 부분 변경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코로나19 확산 직격탄 맞은 경마계 ‘설계도면’ 변경

경주 규모·대상경주 등 조건 완화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 계획 변경
연말까지 목요일 경주 진행 허용
7월엔 야간경마는 운영 중단키로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경마가 19일부터 재개됨에 따라 원활한 경주 시행과 효율적 제도 운영을 위해 올해 경마 시행 계획을 일정 부분 변경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말산업 전반의 위기 속에서 경마 또한 약 4개월 간 시행되지 않음에 따라 올해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서 원활한 경주마 자원 순환 체계 유지 등 말산업 정상화를 통한 안정적 경마 운영을 위해 경주 시행 규모, 대상경주 요건 등 일정 조건을 완화하고 기타 조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과감히 변경에 나섰다.

주요 변경 사항으로는 경주 수 확대 편성, 안정적 경주 시행, 효율적 경주자원 운영, 우수마 선발체계 조정 등이며 해당 변경 내용은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적용된다.

먼저 경주 수를 확대 편성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까지 목요일에도 경마가 진행되며, 하계 휴장 등 종전 정기적으로 휴장을 시행했던 주간에도 경마경기를 열 예정이다. 목요일에는 제주에서만 경기가 열리며, 금요일에는 부산경남 경마만 개최된다. 기존대로 토요일은 서울과 제주 경마가 진행되며, 일요일은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경마 경기가 열린다. 매년 여름에 시행됐던 야간경마는 올 7월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8월 이후 야간경마 시행여부는 정부 방역단계 및 고객 입장규모 등을 고려해 추후 검토 후 결정된다.

한국마사회는 경주마 관계자 소득 안정 등 말산업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도 발 벗고 나선다. 코로나19로 장기화된 경마 중단에 따라 침체된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경주마 출전 장려와 안정적인 경주 운영을 위해 경마상금 운영기준을 한시적으로 일부 조정한다. 순위에 상관없이 출전두수에 따라 출전만 하면 모두 지급되는 마주, 조교사, 기수, 말관리사 출전료를 새롭게 신설한다. 마주, 조교사, 말관리사에게 지급되던 출전장려금은 기존 9위에서 10위까지로 범위를 확대했다. 기수들의 기승 횟수도 한 주당 경주 수와 기수 인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정에 나선다.

대상경주는 일정을 조정하되 기존에 계획된 대상경주는 전부 열린다. 상반기 주요 대상 경주 중 하나인 코리안더비는 8월 2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대상경주 시리즈 출전을 위한 예선전 개념인 챌린지 경주가 경마 휴장기 동안 시행되지 못함에 따라 대상경주 챌린지 승점 부여에 따른 편성 우선권 부여는 올해 한시적으로 시행되지 않는다. 단, 국내 톱5 최고 상금 경주인 대통령배(11월 8일, 서울), 그랑프리(12월 13일, 서울) 출전마 선발을 위한 승점 체계인 ‘Road to GⅠ 챔피언십’ 운영은 정상적으로 시행된다.

연도 대표마를 선발하는 Korea Premier(코리아 프리미어) 지정 경주도 기존 6개 대상경주(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Owner’s Cup, KRA컵 클래식, 대통령배, 그랑프리 누적승점 상위 3위 대상 인센티브 지급)에서 Owners’ Cup(오너스컵) 시행일정 연기에 따라 5개 대상경주를 기준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말산업 순환 체계 유지와 경마 시행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경마 제도, 일정에 있어 전체적인 조정과 변경이 필수불가결한 사안”이라며 “4개월 만에 드디어 경마가 다시 시행된 만큼 철저한 방역 체계 하에서 경주 참가를 적극 장려해 말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제도와 일정 변경에 따른 현장에서의 혼선을 사전에 방지해 안정적으로 경마가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