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새 사무총장 선임, 연봉 투명화를 위한 규정 신설

입력 2020-06-25 2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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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사무총장 신무철.

KOVO 사무총장 신무철.

한국배구연맹(KOVO)이 25일 제16기 제5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조원태 총재의 2번째 임기 3년을 함께 할 새 사무총장을 선출했다. 사무총장의 유임여부는 그동안 많은 배구인들이 큰 관심을 가지던 사안이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조원태 총재 체제에서 첫 번째 3년 임기동안 KOVO를 이끌었던 김윤휘 사무총장은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항공 본사로 영전했다. 새 사무총장은 대한항공의 신무철 전무가 맡게 됐다.

신 신임 사무총장은 1985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그룹 통합 홍보실, 홍콩여객지점, 통합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으로 재직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처장과 조직위원회 홍보국장을 하는 등 대한항공 그룹 내에서 가장 스포츠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임 사무총장의 임기는 2023년 6월30일까지다.

남녀 13구단 단장들과 조 총재 등 KOVO의 집행부가 모두 참석한 이번 이사회는 선수연봉제도와 관련한 많은 규정을 바꿨고 2020년 국가대표 지원 등의 안건도 논의했다.

구단들은 2020년부터 달라지는 샐러리캡 증액, 옵션 캡 도입 등 변경된 선수연봉제도에 따라 관련규정을 재개정했다. 먼저 연봉과 옵션으로 구성되는 보수라는 항목을 신설해 ▲연봉은 매월 지급되는 고정적인 보수 ▲옵션은 연봉 외에 승리수당(여자부는 승리수당 옵션에서 제외), 출전수당, 훈련수당, 성과수당 등 배구활동 관련 보상과 계약금, 부동산, 차량제공, 모기업 및 계열사 광고 등 배구활동 외적인 모든 금전적인 보상으로 정의했다.

구단들은 세무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운영해 샐러리 캡과 옵션 캡의 준수 검증 시스템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소진율을 위반한 구단에는 신인선수 선발권(1R, 2R)을 박탈하고 내부고발자 포상 제도를 신설하는 등 징계와 벌금 부과기준도 강화했다.

이사회는 또 국가대표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임감독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도쿄올림픽이 연기됐고 많은 국제대회가 취소돼 지원금의 규모가 줄어들 예정이다. 대신 체계적인 국가대표팀 운영을 위해 감독 급여와 코칭스태프 등 훈련 지원 인력의 비용은 증액하기로 했다.

KOVO는 V리그 경기운영을 총괄하는 경기운영위원회의 조직도 개편하기로 했다. 기존의 경기운영위원회를 경기운영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권한과 책임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경기운영본부 산하에 경기운영실과 심판실을 두고 경기운영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시킨다. 또 조직 운영의 극대화를 위해 기존 기술위원회뿐 아니라 구단과의 정기적인 간담회를 실시하고 경기운영본부장은 이사회에 반드시 참석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알려 이사회에서 만드는 새로운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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