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 김치 사랑 주한미군 데이비드 가족의 첫 한국 나들이

입력 2020-06-25 2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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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주한 미군 데이비드 가족의 사랑스러운 한국 일상이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특펼반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에서는 한국살이 4개월 차 미국 출신 데이비드, 한국살이 5년 차 스페인 출신 장민, 한국살이 17년 차 러시아 출신 일리야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첫 한국 나들이에 나선 데이비드 가족의 하루가 공개됐다. 데이비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제한 명령 때문에 한국을 구경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 그 동안 못했던 것 다 하고 싶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한국식 바비큐를 먹기 위해 한국식 정육식당을 찾았다. 하지만 서툰 한국어 실력 때문에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종업원이 “갈비 몇 인분 주문하시겠어요?”라고 하자 데이비드가 “아니요. 돼지갈비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문 후 데이비드와 스테파니는 김치를 흡입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그 동안 김치 없이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며 감탄했고 처음 맛 본 돼지갈비에도 “아주 좋아요”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돼지갈비와 환상 궁합인 냉면이 등장했고, 올리버가 “저 아기 주스는 뭐에요?”라며 관심을 가졌는데. 그 아기 주스의 정체는 겨자 소스. 이를 몰랐던 올리버는 동생 이사벨을 위해 냉면에 아기 주스를 듬뿍 뿌렸고 이사벨은 먹자마자 “맵다”며 울기 시작했다. 데이비드는 “이거 매운 거 아니야”라며 이사벨을 달랬는데. 나중에서야 상황을 파악한 데이비드가 “나도 아기 주스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식사 후 이어진 일정은 미국 남매를 위한 키즈 미용실 방문. 스테파니는 “이사벨이 태어나서 한 번도 머리카락을 자른 적이 없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남매는 놀이방 같은 미용실의 모습에 신난 기색이 역력했고 스테파니는 “한국 아이들의 헤어스타일로 잘라 달라”고 요청했다. 잠시 후 이사벨이 뱅 헤어 스타일로 변신하자 스테파니는 연신 “귀엽다. 이사벨 정말 한국 아기 같아”라며 사랑스러워했다. 이어 올리버에겐 “EXO 히든 멤버 같아”라며 대만족했다. 한국 미용실에 처음 방문한 미국 남매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고 “다음에 또 오고 싶다”며 재방문 의사를 전했다.

남매의 스타일 변신 후 데이비드 가족은 마트 장보기에 나섰다. 이 때 김치 냉장고를 처음 본 데이비드 부부는 “한국 사람들은 여기에 김치를 다 채워 먹는 거야? 식당에서 쓰는 건가?” 라며 놀라워했는데 “도대체 김치를 얼마나 먹어야 이 냉장고를 쓰는 거지? 나도 김치를 정말 좋아하지만 말이 안 나온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한국어에 서툰 스테파니는 김치 구매에 어려움을 겪자 “모든 김치를 다 맛 봐야겠다”며 파김치, 백김치, 무김치, 배추김치, 깻잎김치 등 무려 다섯 종류의 김치를 다 사는 통 큰 배포를 보였다. 심지어 “한국 사람들처럼 밥을 지어 먹겠다”며 전기 밥솥도 구매했다.

집으로 돌아온 데이비드 가족. 스테파니가 가족들을 위해 김밥 만들기에 도전했다. 스테파니는 시금치, 당근 등 김밥 속 재료들을 하나 하나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스테파니의 아찔한 실수에 스튜디오의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간을 맞추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소금을 투하한 것. 나트륨 폭탄이 예상되는 가운데 스테파니는 어마어마한 양의 김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드디어 시식 시간. 스테파니는 아이들에게 “한 입 먹어보고 맛 없으면 안 먹어도 된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는데. 이사벨이 먹자마자 입을 막고 충격 받은 표정을 지었다. 올리버 역시 소스라치게 놀라며 “안 먹을래요”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시식한 데이비드도 동공이 확장될 정도로 놀라워했는데, 표정과 달리 “정말 맛있다”며 아내를 위한 멘트로 사랑꾼임을 입증했다. 심지어 “풍미가 깊고 식감도 좋아”라며 스테파니를 웃게 했다.

데이비드의 사랑꾼 면모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녹화 날이 생일이었던 스테파니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것. 데이비드는 아이들과 몰래 선물, 편지를 준비했고 스테파니 이름을 한글로 직접 쓴 떡 케이크를 준비했다. 스테파니는 “눈물이 날 뻔했다. 정말 행복했다”며 “한국에서 생일을 보내는 건 최고였다. 하루 종일 한국 음식도 먹고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특별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는 매주 목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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