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된 리버풀의 정상 등극… ‘가장 적은 경기+늦은 시점’ 우승

입력 2020-06-26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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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무려 30년 만이자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우승을 달성한 리버풀이 또 하나의 진기록을 작성했다. 가장 적은 경기이나 가장 늦은 우승을 확정했다.

리버풀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19-20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 이후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첼시는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선제골과 윌리안의 결승골에 힘입어 맨시티를 2-1로 제압했다. 이에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를 확실하게 지켰다.

이 경기에서 승자는 첼시. 하지만 더 큰 웃음을 지은 것은 리버풀이었다. 이날 맨시티가 패하며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확정됐기 때문.

리버풀은 지난 25일 크리스탈 팰리스에 대승을 거두며 승점 86점을 기록했고, 이날 맨시티가 패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리버풀은 198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영국 프로축구 정상에 올랐다. 또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 리버풀은 31라운드 만에 우승을 확정하며 ‘최소 경기 우승’ 기록을 세웠다. 기존의 기록은 2000-0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33경기다.

하지만 리버풀은 모순되게도 가장 적은 경기 우승과 함께 가장 늦은 우승 확정을 동시에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당초 리버풀은 3월에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으나 코로나19로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되며 가장 늦은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리버풀의 가장 적은 경기 우승은 경신될 수 있다. 전승 우승을 하는 팀이 나올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가장 늦은 우승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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