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개그콘서트’ 종영, 21년만에 안녕…눈물로 얼룩진 마지막 화

입력 2020-06-27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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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개그콘서트’ 21년만에 종영…눈물로 얼룩진 마지막 화

26일 최장수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21년 만에 잠정 휴식기에 나섰다. 1050회 동안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개그맨들은 마지막 무대에 올라 눈물의 개그를 선보였다.

26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에는 박준형, 김대희, 오나미 등 레전드 개그맨들이 출연, ‘개’의 21년 역사를 돌아봤다.

이날 ‘마지막 새 코너’에서는 대선배들의 무대가 그려졌다. 이 가운데 박준형은 아쉬움에 끝내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생활사투리’ 팀과 함께 등장한 그는 ‘눈물의 무갈이’를 선보였다. 이 무대를 끝으로 박준형의 ‘갈갈이쇼’는 볼 수 없게 됐다.

레전드 유행어들도 다시 등장했다. ‘앙대여~’라는 유행으로 사랑받았던 김영희, 정태호는 ‘끝사랑’을 통해 다시 한 번 커플 호흡을 맞췄다. 7년만에 ‘네가지’로 무대에 오른 허경환은 “잊으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라는 유행어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장수 코너 ‘봉숭아학당’에서는 개그맨들의 졸업식이 그려졌다. 곤잘레스 송준근, ‘분장실의 강선생님’ 강유미, ‘왕비호’ 윤형빈이 마지막 무대를 채웠다. 이태선 밴드의 피날레 연주를 끝으로 ‘개콘’은 정말로 끝이 났다.

개그맨들은 진심어린 소감으로 종영의 아쉬움을 전했다. ‘소는 누가 키울 거야’, ‘그건~ 네 생각이고’ 등 굵직한 유행어를 남긴 박영진은 “못다 핀 꽃 같은 후배들에 미안하지만 더 훌륭한 코미디를 보여줄 거라 믿는다”, 오나미는 “나의 고향 ‘개그콘서트’,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개그콘서트’ 그동안 고마웠고 미안하고 잊지 않겠습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윤형빈은 “가장 큰 꿈이자, 꿈을 이룬 공간이자, 지금의 윤형빈을 만들어 준 ‘개그콘서트’가 사라진다니 아쉽고 안타깝다. 모교가 사라지는 느낌”이라며 “앞으로 나를 비롯해 개그맨들이 더 열심히 해서 좋은 프로그램 또는 좋은 콘텐츠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드린다”며 재회를 약속했다.

앞서 KBS는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개그콘서트’의 잠정 종영을 알렸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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