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선미, 직접 작사+공동 작곡 ‘보라빛 밤’으로 물들일 여름밤

입력 2020-06-29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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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선미, 직접 작사+공동 작곡 ‘보라빛 밤’으로 물들일 여름밤

가수 선미가 한층 더 성숙해진 음악으로 돌아온다. 직접 작사하고 공동 작곡으로도 함께한 ‘보라빛 밤’(pporappippam)으로 솔로 아티스트의 역량을 또 한 번 펼칠 계획이다.

선미는 29일 새 싱글 앨범 ‘보라빛 밤’ 발매를 앞두고 이날 오후 2시 온라인을 통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행사에서 그는 신곡 무대에 이어 질의응답을 통해 새 앨범의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해 8월 ‘날라리’에 이어 새 싱글 앨범 ‘보라빛 밤’으로 컴백한 선미. 먼저 그는 그간의 근황에 대해 “‘날라리’ 활동도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너무 쏜살같이 지나갔다. 개인적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활동은 많지 않았지만 앨범 작업을 비중 있게 했다. 새 앨범을 기대하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는데 좋게 들어주실지,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신곡 ‘보라빛 밤’은 고혹적인 상상을 자극하는 사랑에 대한 곡으로 펑키한 사운드와 함께 솔로 기타리스트 적재의 유려한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곡이다. 선미가 작사를 맡고 전작 ‘사이렌(Siren), ‘날라리’(LALALAY) 등을 함께한 작곡가 FRANTS가 공동 작곡했다.

선미는 “여름에 어울리는 곡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그동안 안 했던 스타일을 많이 고민했다. 밝고 청량한 느낌의 곡을 한 적은 별로 없더라. 최대치가 ‘가시나’였다. 조금 밝은 분위기를 내보고 싶어서 기분 좋고 설레는 느낌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노래 자체가 설레는 느낌이라 뮤직비디오도 청춘이 설레게 사랑하고 노는 느낌을 담았다. 노래와 함께 들으면 더 설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설레는 보라빛 밤을 보며 사랑에 빠진 자신을 상상해 가사를 표현했다는 선미. 그는 전작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이번에는 사랑에 상처받은 선미가 아니라 사랑하는 찰나의 선미”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조금 더 듣기 편하고 오래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 전작들이 카리스마 넘치고 파워풀한 느낌이 강해서 퍼포먼스적으로도 많이 사랑받았다. 이번 노래는 오래 들을 수 있는 곡이었으면 했다”면서 “콘셉트도 무겁게 가지 않으려고 했다. ‘날라리’ 때는 나비를 머리에 얹고 ‘사이렌’ 때는 비늘을 붙이는 등 콘셉추얼했는데 이번에는 무겁지 않고 사랑하는 청춘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선미의 신곡에는 적재의 기타 연주 외에도 퍼포먼스와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의 협업이 진행됐다. 드레시한 컨셉 의상은 패션 디자이너 케빈 제르마니에(Kevin Germanier)가 선미만을 위해 제작했으며, ‘Fantazy Lab’의 김지용 감독이 뮤직비디오를 비롯한 영상의 연출을 맡았다. 스트리트 댄서이자 안무가인 이이정이 안무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여름대전에서 동시기 화사 청하 등 동료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과 경쟁하게 된 선미는 “경쟁 자체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경쟁을 왜 해야 하지 싶다. 내가 낸 새로운 음악이 어떻게 들릴지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며 “경쟁보다는 모두 다같이 활동하는 게 오히려 더 놀랍다.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이 힘을 내서 씹어 먹는 느낌이기 때문”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모두가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는 것 또한 대단한 일이고 획일화된 콘셉트가 아니라 각자의 또렷한 색깔이 있는 것도 대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데뷔 14년차로 서른을 앞둔 선미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솔직한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마다 확신할 수 없고, 항상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니 언제나 불안하다. 오르락내리락할 수밖에 없고 계속 잘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버티고 또 버티고 싶다. 끝까지 버티는 게 이기는 것이라고 하지 않나. 지금 당장 내가 어떤 결과를 맞닥뜨리더라도 슬퍼하거나 들뜨지 않고 오래 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다. 금방 뭔가 사라지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선미는 “원더걸스 때부터 솔로 활동까지 지금까지 항상 도전하고 변화해왔다. 곡을 낼 때마다 도전이라고 생각했고 그만큼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언젠가 또 변화를 해야 할 시기가 올 텐데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이라며 “도전과 변화도 필요하지만 어떤 타이밍이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되게 기대된다. 또 변화한 선미는 어떤 모습일지 나도 너무 궁금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주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내 모습을 ‘앨범’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 앨범 ‘WARNING’의 수록곡 ‘블랙펄’을 좋아해주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 싶더라. 앞으로 공감에 중점을 둔 앨범을 만들어보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선미의 도전정신과 고민의 흔적이 녹아있는 ‘보라빛 밤’(pporappippam)은 오늘(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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