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권민아, 피부 상태가..“설문지 시술 부작용, 악플 보다 더 싫어”

입력 2020-07-03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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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권민아, 피부 상태가..“설문지 시술 부작용, 악플 보다 더 싫어”

배우 권민아가 이벤트성 피부 관리 시술 부작용을 고백했다.

권민아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접촉성 피부염 3일째"라는 글과 함께 심하게 손상된 피부 상태가 담긴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권민아에 따르면, 길을 걷다 유명한 화장품 회사 설문 조사에 응했고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초대를 받아 피부 관리를 했다.

그는 "일단 3만 원을 내야해서 냈다. 오늘처럼 얼굴이랑 목 어깨 마사지 관리 20회에 기초 화장품에 대한 설명과 그 기초 화장품 엄청 줬다. 100만원이었다. 유통기한이 지나면 다 바꿔줄수있다더라"라며 "물론 내 직업 등은 이야기를 나누다 아셨다. 저녁부터 피부가 이상했는데 일단 그 분 말대로 화장품을 사용했고 바르고 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다음날 오랜만에 간단한 촬영이 있었는데 피부가 빨갛고 가렵고 트러블이 생겨서 피부과에 갔더니 제품을 바른데 따른 접촉성 피부염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화장품 업체는 권민아의 환불 요청에 진단서 등을 요구했고 제품을 개봉했기에 환불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했다. 이에 권민아는 일정을 맞추기 힘들더라도 진단서를 떼 100만 원을 환불 받을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화장품 회사 설문지 이벤트를 조심하길 바란다. 나와 같은 사람이 또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절대 가지마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화장품 업체의 요구대로 받은 제품을 반송하는 작업을 진행, "악플보다 네가 더 싫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 이하 권민아 글 전문

접촉성 피부염 3일째.

강남에서 길을 걷고 있는데 어떤 한 화장품 회사에서 설문 조사 하더라. 들어본 회사였어 꽤 큰. 거절하긴 좀 그러니 해주고 집 갔는데 며칠 뒤 슈링크랑 마사지에 당첨 됐다고 이것 저것 해준다고 오라고 해서 가서 이것 저것 받았다.

일단 3만원을 내야해서 내고 오늘처럼 얼굴이랑 목 어깨 마사지 관리 20회에 기초 화장품에 대한 좋은 설명과 그 기초 화장품 엄청 주시더니 100만원이라더라. 유통기한이 지나면 다 바꿔줄수있다고 했다. 관리를 받고나서 볼이 빨개서 기계 시술을 해 그런가 보다 하고. 여기 비싼 곳 아닌가 생각도 들고. (화장품도) 진짜 많이 줘. 나 기초도 다 떨어졌고 싸게 쳐서 샀다.

그날 저녁 꼭 그 제품을 쓰라고 했어. 아 물론 나에 대한 직업이나 이런건 얘기나누다보니 아셨고.저녁부터 피부가 이상했는데 일단 그 분 말대로 사용했고 바르고 잤어. 다음날 오랜만에 간단한 촬영이 있었는데 피부가 빨갛고 가렵고 뭐가 다 올라온거야. 피부과에 갔더니 제품 바르고 접촉성 피부염이래.

환불을 해달라고 했더니 진단서 어쩌고 저쩌고 대학병원까지 가야하고 어쩌고 저쩌고 그러다가 결국 환불해주겠대. 대신 또 강남을 가서 환불 영수증 작성 해야하고 또 예약이 가득차서 스케줄 맞추기도 힘들더라.

그래도 100만원 받아야지 저 제품 쓰지도 못하는데. 맨날 피부과 갔지. 주사 맞고 스테로이드 연고 바르고 꼭 이런 날에 없던 스케줄들은 생기고 피부 이러니까 스트레스.

오늘 그 화장품 회사 가서 계좌 적고 단순변심으로 적어야했고 택배비 안 내준다 정도는 괜찮지. 화장품 팀장님이랑 얘기하고 제품 내일 택배로 다 싸서 보내드릴게요 하고 나오는데 다시 전화가 왔어. 난 그때 택시. 실장님이 환불 안해주시겠대. 왜냐하면 제품을 뜯었으므로. 그날 저녁에 꼭 쓰라고 했는데? 하루 이틀은 올라 올 수도 있다고 설명 안 했는데? 팀장님이랑 메시지로도 만나서도 얘기 다 끝났는데?

심지어 나 요즘 유리멘탈. 이 일 땜에 살 빠지고 내일 또 이 꼴로 사진 찍는 날. 피부과 값이랑 택시비만 날렸네. 나 더 이상 지쳐서 못해먹겠다 알아서 다 확인하시라 하고 갔던 피부과 다 알려주고 전화해서 확인하라 하고 난 이제 열심히 택배 보낼 준비 하면 돼.

화나고 서러워서 통화하는데 눈물이. 근데 왜 울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통화 끊고 나니 택시아저씨랑 서먹. 아무튼 피부과에 돈 그만 쓰고 싶고 그만 간지럽고 싶고 홍조도 싫어. 내 100만원도 받아야겠어 받을 수 있겠지?

화장품 회사 설문지 다들 조심해. 나 같은 사람 발생 안했으면 좋겠어. 알만한 고급진 화장품 회사고 뭐 슈링크 당첨이랬나? 그랬어 가지마. 절대 가지마. 당첨 중에 유일하게 안 좋은 당첨이였다. 와 이상하네 오늘 안 좋은 일 많이 겪었는데 이제 진짜 좋은일 생기겠지? 지금부터 뽁뽁이. 스트레스 또 온다. 그 화장품 회사 정말 밉다. 나빠.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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