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브리핑] “불펜? 최대치 해주고 있긴 한데…” 김태형 감독의 2% 아쉬움

입력 2020-07-03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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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불펜 재정비? 선수들은 본인 기량에서 최대치로 잘 던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아킬레스건은 불펜이다. KBO리그 역사에 손 꼽힐 만한 강타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3위권에 머물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53)은 불펜진을 감쌌다. 다만 조금 더 자신을 믿길 바라고 있다.

두산의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6.08로 리그 9위다. 1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ERA가 3점대 미만인 건 ‘클로저’ 함덕주(2.66)뿐이다. 사실 올해 리그 전반에서 불펜 기근 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에 두산만의 고민은 아니다. 하지만 두산이 3위에 만족할 수 없는 시즌임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도 7-2로 앞서다 8점을 내주고 7-10으로 패했다.

분명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지금 우리 불펜투수들은 본인 기량에선 최대치로 잘 던지고 있다. 상대가 잘 친 것이다. 본인들 공만 자신 있게 던지면 된다. 상대가 못 치면 이기고, 잘 치면 지는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다만 투수들에게 한 가지 주문은 확실히 했다. 바로 자신감이다. 맞더라도 초반에 공격적으로 던져 빠른 투구에서 승부를 내길 바라고 있다. 타자에게 여유를 주기 때문에 더욱 불리하다는 게 김 감독의 분석이다.

김 감독은 “안타를 맞고 점수를 내주더라도 빠르게 승부하면 데미지가 덜하다. 하지만 ‘볼볼볼’ 하다가 주자를 남겨놓고 내려오면 그 투수는 물론 뒤에 올라가는 투수도 데미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잠실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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