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권민아 폭로→지민 AOA 탈퇴+연예활동 중단→FNC 비난↑ (종합)

입력 2020-07-05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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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형식적인 사과에 분노
지민, 탈퇴+연예활동 중단
FNC엔터테인먼트 답도 없는 무능함

권민아 폭로로 시작된 후폭풍은 상당하다. AOA 시절 권민아를 괴롭힌 지민(본명 신지민)은 결국 팀에서 탈퇴하고 연예 활동을 중단한다.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무능함도 드러났다.

앞서 AOA에서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한 권민아는 3일 지민의 충격적인 과거 만행을 연이어 폭로했다. 지민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고통받았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고 밝혔다. 특히 손목 흉터 사진은 권민아가 그동안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민은 인정하지 않았다. 처음에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고 썼다가 지웠다. 그리고 이는 또 다른 폭로를 낳았다. 권민아는 ‘소설’이라는 단어에 분개하며 과거 지민이 자신을 어떻게 괴롭혔는지 상세하게 적었다.

결국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지민과 AOA 멤버들은 4일 새벽 권민아를 찾았다. 서로 이야기를 통해 오해를 풀고자 했던 모양이다. 허나 현장은 말 그대로 엉망이었다. 권민아는 지민과 멤버들이 찾아왔음을 알리며 사과인 듯 사과 아닌 사과를 받았지만,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지민도 맞대응했다. 사과라고 하기도 민망한 사과문을 내놨다. 이에 권민아는 또다시 분개하고 더 큰 폭로로 맞섰다. 지민이 과거 AOA 숙소에 남성을 데리고 와 성관계를 했다는 충격적인 폭로글을 올렸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사흘간 사태를 방관하던 FNC엔터테인먼트는 치졸하게 한밤중 기습적으로 입장문을 내놨다. 지민이 AOA에서 탈퇴하고 모든 연예활동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먼저 현재 소속 가수 AOA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황은 쉽게 수습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민 탈퇴와 은퇴 수순으로 마무리될 문제가 아니다. 당장 AOA 남은 멤버를 향한 엇갈린 시선이 쏟아진다. 아티스트 관리 무능이 여실히 드러난 FNC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비판도 이어진다.

특히 FNC엔터테인먼트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진다. 한밤중 기습 입장 발표도 황당한데, 한 둘로 그친 형식적인 사과에 팬들과 대중은 코웃음이 난다. 기획사 수준이 이 정도 밖에 되지 않음에 정상적인 아티스트가 걱정된다. 오죽하면 ‘탈 FNC’를 기원하는 이들까지 등장한다.

모든 사태의 책임은 FNC엔터테인먼트에 있다. AOA 불화를 인지하지 못했거나 방관한 점. 논란이 커지는데도 입 다물고 있다가 지민 탈퇴로 마무리하려고 한 점은 두고두고 회자될 이야기다.



FNC엔터테인먼트 한밤중 공식입장 전문
FNC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현재 소속 가수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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