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에서 내놓은 반려동물 유기농 간식. ‘어글어글’ 제주 친환경 야채 믹스 샐러드. 사진제공 l 마켓컬리
마켓컬리가 올해 상반기 반려동물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무항생제·유기농 등 건강 간식류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마켓컬리의 반려동물 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124%나 증가했다. 또 올해 판매량만 보더라도 월평균 12%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판매되고 있는 상품 가짓수도 전년 대비 111% 늘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펫콕족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식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상품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인공색소, 합성 착향료 등을 사용하지 않은 무항생제 간식이다. 국내산 오리의 안심을 사용한 무항생제 육포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4% 증가하며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육류, 해산물, 야채 등을 혼합한 이색 간식도 인기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연근 사이사이에 오리고기가 박혀 있는 간식, 길게 자른 황태에 오리고기를 돌돌 감은 수제 껌은 각각 판매량 4, 5위를 기록 중이다.
당근, 호박, 블루베리, 케일 등 친환경,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채소·과일류 간식 제품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관련 상품 수가 전년 대비 92% 늘어나는 동안 판매량은 무려 927% 증가했다. 육류 제품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소화기관이 예민한 반려동물에게 꼭 맞는 순한 성질의 간식이라 인기다.
건강식 외에도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장난감 상품도 반려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강아지가 좋아하는 간식을 숨긴 후 찾게 하는 노즈워크 장난감과 고양이의 사냥본능을 자극하는 낚싯대의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 중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