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요정’ 박석민의 존재감, 내야수비 1위 NC 주역

입력 2020-07-07 19: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C 박석민. 스포츠동아DB

꾸준히 내구성에 의문부호가 붙었던 상황. 박석민(35·NC 다이노스)에게 달가울 리 없었다. 겨우내 절치부심해 몸을 만들었고, 올 시즌 NC의 핫코너를 책임지고 있다. ‘수비 요정’ 박석민의 존재가 NC 내야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박석민은 2016시즌에 앞서 NC와 4년 총액 96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다. 하지만 그 4년간 3루수로 소화한 이닝은 2199.1이닝에 불과했다. 연 평균 550이닝 수준으로, 단순계산으로는 매 시즌 61경기만 풀로 3루 수비를 소화한 꼴이다. 같은 기간 3루수 이닝소화 1위 허경민(두산 베어스·4317이닝)의 절반에 불과했다.

올 시즌에 앞서 2번째 FA 계약(2+1년 최대 34억 원)을 한 박석민은 스프링캠프부터 8㎏를 감량하며 몸을 만들었다. 타자로서보다 3루수로서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 결과 6일까지 박석민은 3루수로 41경기, 311.1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전체 3위. NC는 DER(수비효율) 0.703으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탄탄한 내야진 구축에 있어 박석민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NC는 지난해 무릎 십자인대파열 부상을 당한 나성범에게 지명타자 슬롯을 주로 할애하기 때문에 다른 야수들에게 휴식을 주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나성범이 우익수로 나설 때도 양의지와 박석민이 지명타자 자리를 나눠 쓴다. 박석민은 올해 지명타자로는 3경기만 소화하며 풀타임 야수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사령탑도 대만족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7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타격도 잘해주고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수비다. 박석민이 수비에 나가며 팀에 활력이 생긴다”고 칭찬했다. 특히 지난주 박민우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백업 3루수였던 김태진이 붙박이 2루수로 나섰다. 박석민의 뒤가 마땅치 않았지만, 빠지지 않고 수비에 나서며 박민우의 공백을 지웠다. 이 감독은 “박석민의 수비 덕에 라인업이 완성된다. 감독으로선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