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 정순원, 강력반 형사 ‘지만구’로 인생캐 갱신 예고

입력 2020-07-08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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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에서 배우 정순원이 강력2팀 형사들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캐릭터 ‘지만구 (a.k.a. G-10009)’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인생 캐릭터 갱신을 예고했다.

극 중 지만구는 투박하고 거친 말투와 비아냥거리는 듯 내뱉는 독특한 유머를 사용한다. 생각한대로 말하고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그는 마치 용병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은 강도창과 팀원들이 전부인 의리있는 형사다.

7일 방송된 2회에서 지만구는 시체가 묻혀 있을 지도 모르는 현장에서 태연하게 변을 보는 엽기적인 행동으로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자신이 자백을 받아냈던 범인이 진범이 잡히면서 풀려나고 예상대로 지만구를 찾아와 분노의 주먹을 날리자마자 자신의 잘못을 재빠르게 인정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서장이 까라면 까야지, 파라면 파고, 덮으라면 덮고, 나가서 죽으라고 하면! 안에서 안 죽고 나가서 죽으면 돼…”, “우리 똥개들 집에 보내도 되냐고, 아무리 똥개라도 개밥은 주고, 잠은 재워야 부릴 수 있는 거라고… 빨리 서장한테 전화하세요!” 등 지만구가 필터없이 내뱉는 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터프하지만 인간적인 생활형 형사 강도창과 날카롭고 냉정한 오지혁 사이 묘한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정말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정순원은 왠지 모를 친근함을 주는 인생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안하무인 재벌 3세, 연기자를 꿈꾸는 채권추심원, 복싱선수, 특별한 능력 지닌 자폐증 환자까지 다양한 인생 캐릭터들을 연기해 온 정순원의 지속가능한 변신에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는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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