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사실무근, 법적대응” 양준일의 희롱…이혼도 재혼도 맞았다

입력 2020-07-08 1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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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사실무근, 법적대응” 양준일의 희롱…이혼도 재혼도 맞았다

이혼도 재혼도 분명 ‘사실무근’이라 했다. 그리고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살벌하게 으름장도 놨다. 하지만 대부분이 사실이었다. 가수 양준일이 교묘하게 대중을 대놓고 희롱했다.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한 양준일. 이날 그는 자신의 둘러싼 과거사와 루머를 털어놓으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앞서 양준일의 측근은 최근 온라인에 확산된 이혼설과 전 부인 사이에 고등학생 딸이 있다는 소문 그리고 재혼설에 대해 “이혼 재혼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초 작성자에 대한 법적대응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비디오스타’에서 양준일은 앞선 입장을 180도 번복했다. 그는 “내가 과거 결혼한 것은 다들 아는 사실”이라며 “한국에서 결혼해서 살았다. 숨길 수 없는 결혼 이력”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현재 부인도 과거 초혼을 알고 있다면서 “아내는 내 인생을 함께할 사람인데 거짓말 위에다가 관계를 어떻게 쌓겠느냐. 아내도 당연히 내 과거 결혼과 이혼 이력을 알고 있다. 내가 그럴 만한 바보는 아니다”라고 고백했다.

양준일은 다만 전 부인 사이에 자녀가 있다는 소문은 부인했다. 그는 “내 딸이 아니다. 전 부인이 다른 사람과 재혼해서 딸을 낳은 것”이라며 “전 부인과는 2000년에 이혼했다. 내 아이라면 최소 20살 이상이어야 한다. 그런데 루머의 그 딸은 고등학생”이라면서 루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양준일은 “내 팬들이 궁금해 하지 않는데 구구절절 굳이 나서서 설명하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지 않나. 팬들은 ‘흔들리지 말라’고 응원해주더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양준일은 자신을 둘러싼 소문을 “유명세”라고 표현하며 “과거에 있던 사람들까지도 그 세금을 내야 하나 싶어서 얘기를 안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유야 어찌 됐든 양준일은 대중을 상대로 거짓말한 것이 맞다. 과거 사생활로 ‘유명세’를 치르고 싶지 않았다면 그저 해왔던 대로 침묵했으면 될 일이다. 하지만 자녀 루머가 억울하다고 이혼과 재혼까지 교묘하게 ‘사실무근’에 끼워 팔았고 심지어 “법적대응”을 운운했다. 허위사실은 오히려 양준일이 유포하고 있었던 꼴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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