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냉온탕 오간다”, ‘미쓰리는 알고 있다’ 강성연X조한선→우지원

입력 2020-07-08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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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감독 “사람 사는 이야기”
강성연 “조한선 사랑스럽다”
짧지만 강렬한 드라마가 안방에 상륙한다.

8일 오전 MBC 새 수목드라마 ‘미쓰리는 알고 있다’(4부작, 극본 서영희 연출 이동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강성연, 조한선, 박신아, 이기혁, 김규선, 우지원, 예원, 이동현 감독 참석했다.

‘미쓰리는 알고 있다’는 재건축 아파트에서 벌어진 의문의 죽음을 둘러싸고 용의자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사건극으로 인간의 욕망과 진실을 다룬다. 2019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신예 서영희 작가의 첫 작품이다. ‘나쁜 형사’와 ‘황금정원’ 공동 연출자 이동현 감독의 첫 단독 연출작이다.

이동현 감독은 “‘미쓰리는 알고 있다’는 지난해 ‘MBC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이다. 내게는 첫 연출작(단독 연출)이다. 외형은 미스터리 스릴러지만, 그 안에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겼다. 내가 추구하는 것이 바로 사람 사는 이야기다. 그래서 회사(MBC)에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자원했다”고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하이라이트 영상 시청 이후 강성연은 “대본이 너무 좋았다. 제작진과 배우진 모두 ‘우리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봤다. 대본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우지원 씨 농구 할 때 소리 질렀던 감정이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서 터져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한선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처음 봤는데 긴장되고 떨린다. 배우들은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하게 되면 무척 떤다”고 이야기했다.

작품 속 ‘단벌 신사’로 등장하는 조한선은 “정말 1벌로 촬영했다. 과거 회상 장면이 있을 때는 다른 옷을 입었지만, 대부분 촬영은 1벌로 촬영을 마쳤다. 전작에서도 트레이닝복만 입더니 이번에도 ‘단벌 신사’다. 다만, 가끔 가려울 때가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평소 SNS로 소통을 자주하는 조한선은 “댓글 중에 ‘귀엽다’는 말이 많다. 그래서 나도 가끔 착각한다. ‘내가 정말 귀엽나’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러자 강성연은 “조한선은 사랑스러운 배우다. 러블리하다. 전에는 몰랐는데, 알면 알수록 5~6세 우리 아들들 같다. 사랑스럽다. 순수하다”고 전했다.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강성연. 자신이 연기하는 이궁복이라는 인물에 많은 것을 투영한다. 강성연은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많다. 오지랖 넓고 전력질주하고 정이 많고 의리가 있는 점이 놀랍게 나와 같다. 반면, 작품 속 이궁복은 계산을 잘 하는데, 난 숫자에 약하다. 부동산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미쓰리는 알고 있다’에 숨은 관전 포인트는 우지원이다. 우지원이 이 작품을 통해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우지원은 “특별 출연은 있었지만, 좋은 제작진, 배우진과 함께 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 좋은 작품이라 나도 기대된다. 연기보다는 사실 농구가 더 쉽다. 연기는 배울 점이 너무 많다. 매력적이다. 첫걸음이라 기대되고 너무 좋다”고 말했다.

우지원을 캐스팅한 이동현 감독은 “캐릭터 자체는 작가 몫이다. 작가가 잘생기고 젠틀한 관리소장을 썼더라. 우지원에게 듬직한 모습이 보여 캐스팅했다”고 이야기했다.


제작진과 배우진 케미는 범상치 않다. 다만, 중요한 것은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흥행 여부다. 배우들은 모두 “재미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조한선은 “4부작이라는 점만 말하겠다. 그만큼 전개가 빠르다”며 폭풍 전개를 예고했다. 이동현 감독은 “사람 사는 이야기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곳곳에 담겨 있음을 전했다.

강성연은 “우리 드라마는 목욕탕이다. 냉탕온탕을 계속 왔다갔다 한다”며 “스산해 하다 보면 따뜻하다. 정말 내 이야기 같고 너무나 공감이 가고 따뜻해질만 하면 냉탕이다. 냉온탕을 왔다갔다 하면 어떻게 되나. 혈액순환이 쫙 풀어진다. 그렇게 편한 상태로 돌아가실 법한데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끝을 알 수 없는 목욕탕 같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내면과 이면을 담은 드라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더 깊게 들여다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따금 안방극장 취향을 저격한 ‘단막극의 역습’이 이번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미쓰리는 알고 있다’는 이날(8일) 밤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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