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MVP’ KT 로하스, “절실했던 수상, 팬들께 감사해”

입력 2020-07-08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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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6월 30일 잠실야구장. kt 타자 로하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월간 최우수선수(MVP)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고 수상으로 보답을 받았다. 야구인생 첫 MVP에 멜 로하스 주니어(30·KT 위즈)도 감동을 숨기지 못했다.

KBO는 8일 “6월 MVP로 로하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월간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과 팬 투표 50% 비율로 합산한 총점으로 선정된다. 로하스는 팬 투표 20만3283표 중 2만7718표(13.6%) 획득에 그쳤지만 기자단 30명 중 20명의 표를 휩쓸었다. 로하스의 총점은 40.15점으로 팬 투표 1위(13만7955표·67.9%)로 압도적이었던 박건우(두산 베어스·37.27점)를 간신히 따돌렸다. 정찬헌(LG 트윈스·12.12점), 문승원(SK 와이번스·10.47점) 등 쟁쟁한 후보를 제쳐 더욱 의미 있는 수상이다.

로하스는 6월 25경기에서 타율 0.347, 11홈런(1위), 25타점(공동 3위), OPS(출루율+장타율) 1.137(1위)로 MVP에 어울리는 성적을 냈다. 2018년 7월 기자단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고도 팬 투표에서 밀려 월간 MVP를 놓쳤던 아쉬움을 달랬다. KT 선수의 월간 MVP 수상은 2018년 4월 유한준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수상은 로하스 야구인생 첫 영광이다. 로하스는 구단을 통해 “도미니카윈터리그 등 마이너리그를 포함해도 MVP 수상은 한 번도 없었다. 경쟁만 해봤기 때문에 이번엔 절실하게 수상하고 싶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다. 박건우, 문승원, 정찬헌 모두 좋은 기록을 냈기 때문에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나를 뽑아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선택에 부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로하스는 “KT가 순위 경쟁 중이기 때문에 매일 중요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내 활약이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며 “올해는 꼭 5강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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