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핵심 프로그램 모래사장 훈련을 포기한 이유

입력 2020-07-08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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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감독 유재학. 스포츠동아DB

남자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는 연고지에서 5일부터 15일까지 머물며 팀 훈련을 진행한다.
주된 목적은 체력 다지기다. 팀 훈련장에만 머물던 선수들의 지루함을 덜어줘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훈련 프로그램 변경이 불가피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울산 훈련 중 해변 모래사장에서 하체를 다지는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었다. 선수들은 울산에 도착한 이튿날인 6일 오전에는 정상적으로 해변을 찾아 모래사장에서 훈련했다. 모래사장에서 러닝을 하고, 짧은 스텝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훈련 등 하체강화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그 뒤로는 모래사장 훈련이 불가능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갑작스럽게 해변에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7일 오전부터 훈련장소를 해변이 아닌 울산종합운동장으로 바꿨다.

현대모비스 구본근 사무국장은 8일 “부산 해운대 해변에서 폭죽을 터트리고 약간의 소동이 있었던 것 때문인지 지자체에서 해변에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을 불허하겠다고 통보해왔다.
팀도 단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래사장 훈련을 더는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오전에는 울산종합운동장의 트랙과 멀리뛰기를 위해 마련된 모래 위에서 훈련한다. 오후에는 종합운동장 바로 옆에 위치한 동천체육관으로 이동해 5대5 중심으로 볼을 가지고 하는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구 사무국장은 “해변 모래사장 훈련 때도 일부 팬이 선수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모인 적이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있는 만큼 선수들의 훈련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팬들이 지금의 상황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미안한 마음을 담은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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