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판 다지는 인천, 아길라르에게 기대하는 것은?

입력 2020-07-08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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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스 아길라르.

‘반전!’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최하위로 처져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에 가장 필요한 단어다. 인천은 최근 8연패를 포함해 올 시즌 10경기에서 2무8패(승점 2)로 12개 팀 중 가장 아래 머물러 있다. K리그1(1부)에서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1승도 어려운 시점에서 갑자기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자리에서 물러난 임완섭 전 감독(49)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임중용 감독대행(45)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갑자기 확 바뀔 수는 없다. 다만 반전의 기회는 반드시 온다.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나씩 바꿔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전을 도모하기 위해 인천은 여름이적시장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일 K리그2(2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엘리아스 아길라르(29·코스타리카)를 영입한 것이 그 시작이다. 아길라르는 인천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2018년 인천 소속으로 3골·10도움을 올리며 핵심자원으로 활약했다. 또 스트라이커 스테판 무고사(28·몬테네그로)와도 인상적인 호흡을 선보인 바 있다.

4일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1-4 패)에서 비록 팀은 패했지만, 볼 배급에 탁월한 능력을 지닌 아길라르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공격진영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무고사가 고립되는 일이 빈번했던 인천은 아길라르를 통해 이 부분을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

임 대행은 “아길라르는 우리 팀과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기존의 무고사도 아길라르의 합류를 만족해하고 있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도 아주 강하다. 이런 부분들이 개선돼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면, 우리는 더 좋은 팀이 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인천은 수비강화를 위해 전북 현대로부터 수비수 오반석(32)을 임대로 영입해 스쿼드를 살찌웠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인천은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한 발씩 나아가며 초석을 다지고 있다.

정지욱 기자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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