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양준일, 성희롱 논란→이혼설…끊임없는 구설수 (ft. 엄한 해명)

입력 2020-07-09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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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양준일, 성희롱 논란→이혼설…끊임없는 구설수 (ft. 엄한 해명)

잘나가던 양준일에게 또 한 번 시련이 닥쳤다.

최근 양준일은 이혼한 전처 사이에 딸이 있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양준일은 이혼, 재혼, 딸 존재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결혼한 적이 있었고, 주위 사람들이 다 안다. 숨길 수가 없다. 난 3월에 어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전 부인의 인터뷰까지 공개됐더라. 나는 숨겨 주려고 한 것인데, 본인이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것은 전 부인의 선택일 뿐”이라고 밝혔다.

본인과 전처 사이에 딸이 있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나는 전에 결혼한 적은 있었지만, 아이는 없었다. 내 딸이 아니다. 전 부인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해서 딸을 낳은 것이다. 나와의 관계에서 고등학생 딸이 있다는 것은 시기상 말이 안 된다”고 부인했다.

양준일의 해명에도 의혹은 쉽사리 풀리지 않은 모양새다. 한 누리꾼은 “양준일 딸이 2018년 즈음 고등학생이었으니 지금쯤 성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제2의 전성기를 시기하는 기자, 유튜버들이 양준일의 앞길을 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혼과 재혼은 명백한 사생활이며 별다른 흠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였다. 이 사안의 요점은 양준일의 이혼과 재혼이 아니다. 대부분 사실로 들어난 소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던 초기 대응의 문제다.

앞서 양준일 측은 해당 루머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준일 측 법률대리인은 루머에 대해 “인격 살인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하지만 양준일은 직접 방송을 통해 이혼, 재혼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전처 사이 딸의 존재만을 부인할 뿐이었다. 결국 양준일 측은 사실이 아닌 자녀 루머에 편승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꼴이다.

양준일은 젊은 시절 활동 영상이 유튜브에서 회자되며 지난해 전성기를 맞이한 ‘탑골스타’다. 하지만 여러 차례 구설수에 휘말리며 활동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지난달에는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양준일은 유튜브 ‘리부팅 양준일’ 먹방 라이브를 진행했다. 양준일은 당시 제작진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솔로라고 하자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라면서 시청자들에게 여성을 홍보했다. 방송 이후 양준일의 발언을 지적하는 누리꾼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리부팅 양준일’ 측은 해당 영상을 삭제, 일주일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제작진은 ”적합하지 않은 대화가 라이브를 통해 송출됐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양준일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방송 중 나의 행동으로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어 사과한다”며 자신의 성희롱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직원들에게 사과를 했고, 이번 기회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준일은 월세 미납 발언으로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카카오 프로젝트100을 통해 “일을 하루 미룰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 달간 밀리면 대가는 너무 크다. 이번 달 월세를 못 내면 다음 달엔 빌려서 월세를 내야 한다”며 “밀린 돈 갚으려면 오늘도 일해야 해. 부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일 나간다. ‘미루기’는 나를 영원히 노예로 만든다”고 고백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팬들을 상대로 생활고를 호소했다”며 불편한 반응을 보였고 양준일 측은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는 취지의 비유적인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양준일 식 소통은 다소 아쉽다.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내놓는 해명은 깔끔하지 못하고, 일방적이다. 팬들만 알아주면 된다는 식이다. 하지만 그런 방식은 팬이 아닌 대중에게 새로운 의혹과 논란을 만들 여지를 줄 뿐이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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