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현준 前매니저 “갑질” VS “나도 서운해”…공방 ing

입력 2020-07-10 0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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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매니저 “신현준 때문에 죽음 고민”
이관용 대표 “폭로 악의적, 20년전 월 200 넘게 받아”
신현준 “폭로 충격적, 나도 서운한 점 있어”
‘갑질 논란’을 둘러싼 신현준과 전 매니저 김 씨의 공방이 끝나지 않을 모양새다.

신현준 전 매니저 김모 대표는 9일 스포츠투데이에 신현준과 13년간 일을 했지만, 계속되는 ‘연예인 갑질’에 죽음까지 생각했다고 폭로했다.

최초 보도에 따르면 신현준은 늘 매니저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때문에 자주 매니저를 교체했으며, 매니저들을 향한 욕설과 압박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김 대표는 신현준 모친 갑질도 언급했다. 공사 구분을 못하고 과도한 일을 요구한 것. 뿐만 아니라 수입 배분 역시 9대 1임에도 약속된 금액은 지급되지 않았다고 김 대표는 주장했다. 13년간 신현준과 일하며 얻은 순수한 수익이 1억 원도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약칭 전참시)에서 신현준과 함께 출연한 매니저 이관용 HJ필름(신현준 소속사) 대표는 동아닷컴에 “일부만 맞고 대부분이 거짓이다. 문자 부분은 사진 그대로 당시 서로 주고받던 부분이다. 다만, 신현준과 전 매니저 김 씨는 친구관계였다. 90년대 당시만 해도 서로 편해서 주고받던 표현을 너무 악의적으로 왜곡해 폭로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 ‘새끼야’ 같은 표현은 친구 사이에 충분히 가능한 표현 아니냐”고 반문하며 “김 씨가 처음 매니저 일을 할 당시에는 60만 원 정도 받았지만, 이후에는 월 200만 원 이상을 받아갔다. 20년 전 당시 월 200만 원이면 절대 적은 돈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관용 대표는 “공식적인 입장을 재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많은 부분이 와전되고 왜곡됐다. 신현준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현준 역시 갑질 논란에 입을 열었다. 그는 소속사 HJ필름을 통해 공식입장을 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수년간 함께 한 두 사람 간에 갈등이 왜 없고, 서운한 점이 왜 없었겠느냐. 하지만 두 사람 중 한 쪽이 일부분을 ‘폭로’라는 이름으로 나열한다면 또 다른 의미의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알라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13년간 나와 일하며 나 역시 서운하거나 힘든 점이 많았지만 ‘반박’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사건이나 문제가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겠다”며 “풀지 못한 응어리나 불만이 있었다면 직접 만나서 대화를 가질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욕설 논란, 모친의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친한 친구 사이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현준은 “김 씨는 매니저이기 전에 20살 때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였다. 남자 친구들 간에 얼마나 격식 없이 지냈겠냐. ‘이자식아’ 같은 호칭은 그 친구도 그렇게 대했다”며 “서로의 어머니께도 자주 인사드리는 사이였다. 나는 김 씨의 가족 중 몸이 아픈 분을 위해 개별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단순히 배우-매니저 관계이상으로 개인가족에게도 도움을 주고 받은 사이였다”고 해명했다.

신현준 측의 해명에도 갑질 논란은 식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 매체는 “신현준의 갑질 논란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내용의 관계자 인터뷰를 보도했다. 반면 일부 매체들은 김 씨의 채무 논란을 폭로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사진 작가 A씨는 과거 김 씨가 대표로 있는 소속사와 사진 및 영상 작업을 했지만 작업비 900만원과 빌린 돈 300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한 신현준은 영화 ‘은행나무 침대’, ‘퇴마록’, ‘비천무’, ‘킬러들의 수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 ‘맨발의 기봉이’, 드라마 ‘웨딩드레스’, ‘백야 3.98’, ‘천국의 계단’, ‘카인과 아벨’, ‘각시탈’ 등에 출연했다. 2013년에는 12세 연하의 첼리스트와 결혼해 슬하에 5세, 3세 아들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약칭 ‘슈돌’) 출연자로 합류해 첫 촬영을 마치고 방송을 앞두고 있다. 신현준 가족 등장분은 12일 첫 방송 예정이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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