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0-10 클럽의 날’ 인종차별 발언 들어… “DVD 나간다”

입력 2020-07-16 0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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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북런던 더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10-10 클럽에 가입한 ‘손세이셔널’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이 나와 논란이다.

손흥민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에 손흥민은 자신의 첫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이정표와 같은 기록을 세운 날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어야 했다.

아스날 팬 네트워크인 AFTV는 지난 13일 7명의 패널이 모여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를 지켜보는 장면을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했다.

토트넘이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에릭 라멜라와 교체되자, 패널 중 한명이 "DVD 나간다(DVD's going off)"고 말을 했다.

영국에서 DVD는 아시아계 사람을 인종차별 할 때 쓰는 용어.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불법으로 복사한 DVD를 길거리에서 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 발언을 한 패널은 AFTV를 통해 15일 "나는 그런 발언을 할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사과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이 이기면 DVD를 출시하기 때문에 그런 농담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과 없는 해명은 논란을 더 키우기만 할 뿐이었다.

결국 AFTV는 해명 영상을 삭제했다. AFTV 운영자 로비 라일은 자신의 SNS에 "토트넘전 영상에 나온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언급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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