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김호중, 들끓는 병역기피 논란…왠지 모를 이 찜찜함 (종합)

입력 2020-07-17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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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째 현재 진행형인 ‘군 복무’ 문제
전 매니저의 잇따른 폭로…결국 고소
병역기피 논란에는 “어떤 불법도 없었다”
[DA:이슈] 김호중, 들끓는 병역기피 논란…왠지 모를 이 찜찜함 (종합)

가수 김호중(29)이 잇따른 병역기피 논란에 매일 ‘해명’ 중이다.

1991년생으로 만 29세인 김호중은 미필로 국방의 의무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김호중이 신체검사 결과 현역 입대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조만간 입대’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김호중 측은 “영장이 나온 상태지만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입대 연기 신청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추후 일정과 관련한 활동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는 당연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대 연기 신청이 가능하다 해도 사실상 시간적 여유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병무청에 따르면 만 29세 경우 내년까지 최대 4차례 추가 연기신청이 가능하다. 입영 연기는 통상적으로 만 30세, 2년 이내, 횟수는 5회를 초과할 수 없다. 그래서였을까. 김호중은 그야말로 ‘쉼 없이’ 달렸다. 신곡 ‘나보다 더 사랑해요’ ‘할무니’ 등을 발표했으며 ‘위대한 배태랑’ 등 각종 예능에 얼굴을 비췄다. 자신의 인생을 스토리에 담은 영화에 직접 출연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하지만 전 매니저와의 갈등으로 끊임없이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스폰서 의혹과 모친 논란에 이어 군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김호중의 발목을 잡았다. 이달 초 전 매니저가 병역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김호중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명예훼손”이라며 “전 매니저와 팬들 간의 대화 내용을 근거로 추측 발언과 흠집잡기는 삼가주길 부탁한다. 당사는 모든 절차를 현재 법적으로 진행 중이며, 민·형사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군 고위 간부를 통해 병역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김호중 측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연기가 불가할 경우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군 입대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병무청 측은 “병무청장은 김호중과 관련해 어떤 누구와도 접촉하거나 부탁받은 사실이 없다. 김호중은 재신체검사 중”이라며 “병무청은 법과 원칙에 따라 병역 의무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며칠 후 김호중의 소속사는 김호중이 강원지방병무청 청장을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김호중과의 직접적인 지인 관계가 아님을 알려드린다. 소속사 측 관계자와 지인 관계였기 때문에 병무청 방문 당시 함께 인사하고 병역 관련 문의만 했을 뿐, 병역 관련 특혜와 관련된 문의를 한 적이 없다. 절대 문제가 될 만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법적인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면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소속사는 김호중이 발목 부상으로 인해 지난달 10일 재검을 신청했으며 이달 3일 대구지방병무청에서 재검을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17일에는 입영일 당일 새벽 응급실에 가면서 입대 연기 꼼수를 썼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날 SBS funE는 지난해 11월 25일 입영일 당일까지 연기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던 김호중이 입대 당일 새벽 구급차로 이송, 하루 동안 입원한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의혹에도 ‘어김없이’ 등장한 전 매니저는 김호중이 병무 진단서를 발급받을 시간을 벌기 위해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그로부터 이틀 후인 27일 입영을 연기했다. 해당 매체는 김호중이 입대를 연기한 사유는 발목 통증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호중의 소속사는 “어떤 불법도 없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군 입대 연기신청을 해 온 것이고 현재 재검을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나라에서 정해진 테두리 안에서 정해진 의무를 충실히 할 것이라 계속 말씀드렸으나, 특정 한 매체에서 계속적으로 김호중 전 매니저 측과 결탁하여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이렇게 흠집내기성의 보도를 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소속사는 “2019년 11월 27일 김호중은 세 번째 군 입대 연기에 관련해 발목 부상 등에 관한 진단서를 경상병원에서 떼서 군 입대 연기 신청을 하려했으나, 11월 25일 경연 도중 혈변을 하는 등 계속 몸이 아픈 사유로 급하게 병원에 방문해 진단서를 받았다. 병무청에 문의를 했고 그 진단서로도 연기 신청이 가능할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아 25일에 받은 진단서를 제출했다”며 “김호중은 합당한 사유와 정확한 절차를 통해 병무청에서 군 입대 연기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매니저와 기자, 유튜버 등을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 매니저와 어떠한 대화 및 합의도 하지 않을 것이며 민·형사상 모든 법적인 조치를 더 강력히 이어갈 것”이라며 “유튜브나 언론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로 김호중과 김호중 팬 분들의 명예를 실추하고 있는 SBS funE의 강경윤 기자, 가로세로연구소, 특정 유튜버들을 대상으로도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알렸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김호중의 의혹과 해명. 양파처럼 까고 또 까도 끝이 없는 의혹의 굴레는 김호중이 입대를 해야 끝날까. 왠지 모를 찜찜함이 대중들의 피로도와 함께 쌓여간다.

● 김호중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가수 김호중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는 전 매니저라 주장하는 권 모씨 측에 먼저 연락을 취해 원만한 대화 시도를 진행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권 모씨 측은 이런 당사와의 만남 요청은 무시한 채 지속적인 흠집잡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여 당사는 지금부터 권 모씨와 어떠한 대화 및 합의도 하지 않을 것이며, 민, 형사상 모든 법적인 조치를 더 강력히 이어갈 것을 말씀드립니다.

또한 유튜브나 언론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로 김호중과 김호중 팬 분들의 명예를 실추하고 있는 SBS funE의 강경윤 기자, 가로세로연구소, 특정 유튜버들을 대상으로 민, 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저희는 수차례 위에 거론된 매체 관계자 분들에게 정정 요청을 해왔으나, 특정 한쪽의 이야기만을 듣고 계속하여 김호중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있는 바 이에 김호중의 팬 분들과 김호중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상처를 받고 힘들어하고 있으며, 김호중 또한 굉장히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김호중과 54000여 명의 아리스 팬 분들 뿐만 아니라 김호중을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 지금까지의 모든 대화를 멈추고, 이들을 대상으로 강경한 법적 조치를 이어갈 것입니다.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끊임없는 악플과 허위보도가 난무하고 있는 세상입니다. 두려움 속에 살고 있는 모든 공인들을 위해서라도 당사는 김호중과 관련된 모든 것을 공개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명확하게 가리고자 합니다. 이번 이슈가 좋은 사례가 되길 바라며, 김호중으로 인해 힘들어하실 분들께 감사하고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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