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돌아온 라이블리, 삼성 완전체 선발진 구축 청신호

입력 2020-07-19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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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라이블리. 스포츠동아DB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요소를 강점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 삼성 라이온즈가 완전체 선발진 구축을 꿈꾸고 있다.

허황된 꿈이 아니다. 애초 구상했던 벤 라이블리~데이비드 뷰캐넌의 원투펀치와 백정현~최채흥~원태인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진은 지금까지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8일까지 팀 선발투수 평균자책점(ERA) 2위(4.22)의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특히 라이블리가 옆구리 부상으로 55일간, 백정현이 종아리 통증으로 24일간 1군 엔트리에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김대우와 허윤동 등 대체자원이 그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면서 일단 급한 불을 껐다.

라이블리의 성공적 복귀가 반가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18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복귀해 5이닝(77구) 동안 5안타 2볼넷 2삼진 2실점으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고 시즌 첫 승(3패)까지 따내 향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최고 구속 151㎞의 포심패스트볼(포심) 구위도 훌륭했고, 슬라이더와 커브, 투심패스트볼(투심) 등 이를 뒷받침할 변화구의 움직임도 한창 좋았을 때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19일 “(라이블리가) 다음 등판에는 90개 정도까지 보려고 한다. 점진적으로 투구수를 늘려갈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9일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원태인도 이미 1군 등록 가능일수인 10일을 채웠다. 부상으로 엔트리에 제외됐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주부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하는 데 문제는 없다. 허 감독도 “(원태인은) 10일 휴식 후 다음 선발등판 차례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름 레이스는 체력싸움이다. 매일 대기해야 하는 불펜의 피로도가 상당하다. 강한 선발진을 보유한 팀이 유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 삼성 선발진의 퍼포먼스는 분명 눈에 띈다. 시즌 전만 해도 ‘선발야구’에 대한 기대치가 지금처럼 높지 않았던 삼성의 다음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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